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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유가] 공급 증가 부담 속 유가 3년래 최저…금 소폭 상승

기사입력 : 2025년03월06일 05:56

최종수정 : 2025년03월06일 07:11

캐나다·멕시코산 자동차에 1개월간 관세 유예로 낙폭 축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붙인 관세 전쟁 우려와 원유 재고 증가 등 수급 여건 악화로 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년래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장중 최대 4.5% 빠지며 배럴당 65달러에 근접, 202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낙폭을 다소 줄여 전장보다 배럴당 1.95달러(2.86%) 하락한 66.31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5월물은 장중 68.33달러까지 떨어지며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터치했다. 이후 전날보다 1.74달러(2.45%) 밀린 69.30달러에 마감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관세 전쟁 수위를 높인 탓에 수요 우려가 점증했고, 산유국 협의체 OPEC+의 증산 발표까지 겹치면서 유가는 하락 분위기를 이어갔다. 지난주 미국 내 원유 재고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 공급 부문을 추가로 압박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사진=로이터]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360만 배럴 늘어난 4억 3380만 배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증가분 34만 1000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관세 경감 조치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유가는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뒤이어 백악관은 미국 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협정 규정에 해당하는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1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의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적하며 "말도 안 되는 이 전쟁을 끝낼 때"라고 말했다. 백악관 역시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 내 러시아산 원유 공급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유가에는 부담이다.

개스버디의 패트릭 드 한은 야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러시아 제재가 해제되면 분명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유가를 낮출 것이라 공약한 만큼 시장에 큰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S뱅크 자산운용 선임 투자 전략가 롭 하워스는 "현재로서는 석유 시장이 지난 2년 간 유지했던 60달러 중반대의 가격 범위 하단을 뚫고 내려갈 수도 있다"면서 "하단이 뚫리면 추가 하방 가능성이 있고, 특히 미국 경제가 둔화 신호를 보이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그룹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 레베카 라빈 역시 "시장이 원유 시장 내 하방 리스크를 가격에 재반영 중"이라면서 "WTI 가격 하단은 65달러에서 60달러 가까운 수준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는 공급 리스크에서 수요 우려로 포커스가 이동했고, 이는 우리가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OPEC+ 증산 여부도 시장의 관심으로, OPEC+는 4월부터 하루 13만 8000배럴의 소규모 증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UBS분석가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OPEC+ 결정이 월간 공급량 증가를 의미하나 "이번 성명은 OPEC+가 시장이 흡수할 수 있는 정도만 증산하겠다는 방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 리서치 분석가들 역시 OPEC+가 감산을 완전히 해제하기보다는 몇 차례의 월간 증산만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금 가격은 차익 실현 속에서도 여전한 안전자산 인기에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4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5.7달러(0.2%) 오른 2915.30달러로, 지난 2월 26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6일 오전 5시 25분 현재 1.23달러 상승한 2918.72달러를 기록했다.

미즈호증권 밥 요거는 투자자 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매긴 뒤로 안전자산 선호 자금이 계속 유입돼 금값이 3일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도 약세를 보여 금값을 지지했다. 이날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1.38% 하락한 104.29를 가리켰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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