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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 단물 빠지고 MEGA 새바람" 유럽에 공격 베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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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증시 강세 저평가 때문일까
규제 완화로 경제 재건
'자정 5분 전' 안보 독립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월가를 장악했던 이른바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레이딩이 시들해 지는 가운데 MEGA가 새로운 테마로 부상했다.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Make Europe Great Again) 한다는 논리다.

관세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협상과 방위비 증액까지 유럽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노선에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이 뭉치기 시작했고, 이는 유럽을 다시 강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금융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 월가에 새 바람 'MEGA' =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대선 이후 유로 스톡스 50 지수는 11.9% 뛰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 3%를 크게 앞질렀다.

뿐만 아니라 시장 조사 업체 EPFR의 데이터에서는 2월 셋째 주 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2022년 초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이 가뜩이나 비틀거리는 유럽 자산시장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투자자들은 정반대의 베팅에 나선 움직임이다. 미즈호의 조던 로체스터 전략가는 보고서를 내고 최근 현상을 'MEGA'로 지칭했다.

유럽 증시는 2008년 이후 장기간 미국에 뒤쳐졌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도 미국과 중국이 앞서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에너지 비용이 크게 상승한 탓에 '전기 먹는 하마'로 통하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제약이 불가피하다. 전기차 부문에서도 독일 자동차 업계가 미국 테슬라(TSLA)는 물론이고 중국 BYD조차 따라잡기 힘든 모양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방위비 증액 압박까지 굵직한 악재 속에서도 유럽 증시가 강한 데는 무엇보다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이 배경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고평가된 M7(Magnificent 7,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 알파벳, 테슬라)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두드러지는 유럽 주식으로 갈아타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 주식이 TIPS(인플레이션 연계 채권) 대비 6.2%의 프리미엄을 제공, 미국 주식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아울러 최근 구매관리자지수(PMI)를 포함한 경제 지표를 근거로 독일 제조업이 침체를 벗어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상황도 유럽 주식에 대한 매수 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 유럽이 달라진다 = 미즈호는 연초 이후 유럽 증시의 강세 흐름이 단순한 바닥 탈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정책자들에게 규제 완화를 촉구한 데 이어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까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1월 발효된 은행권 자본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CDU 대표 [사진=블룸버그]

특히 은행권이 대차대조표 바깥에 더 많은 자산을 둘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월가의 시선을 끈다. 경제적 산출 규모 대비 유럽 은행권의 증권 발행 규모는 미국의 13분의 1에 불과한 실정. 유니크레딧의 코메르츠방크 인수 시도를 포함해 국경을 넘는 합병 장애물이 정책자들의 손에서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는 논리다.

드라기 전 총재는 이와 함께 전기차나 반도체와 같은 첨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브뤼셀이 최근 독일 최대 반도체 업체 인피니언의 공장 신설에 독일 정부의 9억2000만유로(9억6000만달러) 지원을 승인한 것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유로존의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이 방위비 지출을 GDP(국내총생산)의 3%로 늘리는 데 발생하는 비용이 유로존 GDP의 1%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외신들은 자금력을 확보하기 위해 유럽 정책자들이 개별 국가들을 구속하는 규정에 예외 조항을 만들거나 EU 차원의 추가 차입을 허용할 가능성을 점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당시나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의 선례에서 보듯 경제적 모멘텀이 군사 조달 확대에서 시작될 수 있다.

실제로 방위 강화는 이미 산업 전략의 새로운 설계를 압박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3년 중반까지 유럽 군수 계약자들이 유로존의 방위 수요 중 22%를 공급하는 데 그쳤고, 2030년 목표치인 50%까지 갈 길이 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독일이 시작한 1000억유로 규모의 특별 기금은 주로 미국 방산 업체 록히드 마틴의 F-35 전구치 구매에 투입됐다.

단기적으로 추가 지출이 탄약과 미사일과 같은 즉각적인 수요를 채우는 데 할애될 여지가 높지만 중장기적으로 EU가 항공기나 함선, 탱크 등에 대한 정부의 개발 및 조달 계획을 조정하고, 기업간 통합과 협력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 경우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와 프랑스의 탈레스와 사프란, 독일 라인메탈 등 유럽 주요국의 방산업체에 유리한 여건이 형성될 수 있고, 이들 종목이 2025년 초 이후 상승 흐름을 타는 것은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관건은 재정 악화로 홍역을 치르는 독일의 선택인데,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교민주연합 대표의 '안보 독립' 발언이 시선을 끈다. 미국으로부터 유로존의 안보 독립을 이뤄야 한다고 공식 석상에서 주장한 것.

◆ '아메리카 퍼스트' 유럽 안보 독립 부추긴다 = 지난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당시 대통령은 유럽 자체적인 방위 구축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미국을 안심시켰다.

영국은 이 사안에 관심이 없었고, 아일랜드는 중립국이었으며, 통일 이후 거대해진 독일은 스스로를 추스르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오사카 신화사 = 뉴스핌 특약] 2019년 6월 28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약 40년이 지난 지금, 중도우파 지도자 메르츠가 이끄는 새 연립정부의 출범으로 우유부단과 행동 부재로 일관하던 독일이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년만에 종전 협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들을 '패싱'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방 부문 유럽 통합에 대한 메르츠의 목소리가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혼자 하지 못했던 일을 해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독일과 프랑스 간에 대타협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자정 5분 전(five minutes to midnight)이라는 메르츠의 극적인 경고는 헌법상 부채 한도를 깨는 특단의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을 시사한다.

독일의 보수적인 재정 운영과 나토 우선적인 안보 정책의 금기를 깨는 일이 쉽지 않고, 독일 군대의 열악한 상태를 개선시키는 일 역시 간단치 않다. 하지만 이는 프랑스에 핵 억제력에 대한 투자나 공유와 같이 생각할 수 없는 사안에 생각할 때라는 신호를 줄 전망이다.

자크 들로르 연구소는 메르츠 연정이 독일 재정과 프랑스 국방 야망을 결합한 새로운 대타협의 씨앗을 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일의 자금력과 프랑스의 핵무기, 여기에 미국의 압박이 거대한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메르츠는 1989년 이후 GDP 대비 유럽 최대 국방비 지출국이자 빠르게 성장하는 폴란드를 포함해 러시아 국경에 가까운 주요국들과 광범위한 관계 재설정을 추진할 전망이다.

프랑스와 독일, 폴란드로 구성되는 이른바 '바이마르 삼각관계' 국가의 정렬이 영국이나 이탈리아로 확장된다면 유럽이 미국 우선주의에 맞서기 위한 강력한 단결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강조한다.

유로존 위기 당시 고강도 긴축을 강요했던 앙겔라 메르켈과 에너지 가격 급등에 자국 우선적인 정책으로 유럽의 결속을 약화시킨 올라프 숄츠에 가려졌지만 메르츠의 중도 우파 동맹이 EU 집행위원회와 의회 최대 그룹 및 이사회 상당 부분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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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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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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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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