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산행 자제…지정된 등산로 이용해야
산악사고 절반 주말 집중… 3월 인명피해 비율 높아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소방청은 봄철을 앞두고 산을 찾는 입산객이 증가함에 따라 산악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비율이 급증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4일 소방청에 따르면 2022~2024년 산악 사고로 인한 구조 활동 건수는 총 3만 1330건으로, 연평균 1만 443건이 발생했다. 이 기간 동안 인명 피해는 사망 325명, 부상 634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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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소방청 제공2025.02.24 kboyu@newspim.com |
특히, 처리 건수 대비 인명 피해 비율은 3월(6.8%)과 10월(14.3%)에 직전 대비 증가해 눈에 띄었다. 소방청은 이 시기에 산행을 자주 하지 않던 사람들도 꽃놀이와 단풍 즐기기를 위해 산에 오르면서 안전 수칙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3월에는 기온 상승으로 얼었던 땅이 녹고 지반이 약해지면서 낙석·추락 및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지난 19일 경남 창원시 정병산 독수리바위 아래로 추락한 60대 A씨를 소방헬기까지 동원해 구조했지만,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A씨는 결국 병원에서 숨졌다.
소방청은 이와 같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정된 등산로 이용 ▲낙엽과 돌을 밟지 않기 ▲절벽, 협곡 지날 때 낙석 유의 ▲안전 장비 지참 ▲보온 용품 지참 ▲최소 2명 이상 동행 ▲산악 위치표지판 및 국가지점 번호 확인 등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 과장은 "등산하기 전 자기 몸 상태를 반드시 점검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며 "무리한 산행은 피하고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