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한한령 해제 기대] "유커 돌아올까"...면세·호텔 업계, 수혜 예상에 화색

기사입력 : 2025년02월21일 16:33

최종수정 : 2025년02월21일 16:3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한령 해제 기대감 고조...정부,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허용 검토도 호재
수익성 악화된 면세점들, 단체 관광객 증가에 반색...호텔 업계도 기대감 ↑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중국이 이르면 5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면세·호텔 등 국내 유통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급감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경기가 침체된 데다 여행 트렌드가 단체 관광객에서 개별 관광으로 변한 만큼 당장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통 관련 주가도 상승세다. 쇼핑 채널, 면세, 호텔 업체를 운영하는 신세계그룹을 비롯해 롯데쇼핑,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1주일 새 급등한 모습이다. 

[영종도=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여행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choipix16@newspim.com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전날 '2025년 외자 안정 행동 방안'을 발표하면서 한중간 문화사업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외자 안정 행동 방안 발표는 외국인 투자 감소와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시장을 개방하겠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올해 말까지 한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정책을 편 것도 한한령 해제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드 사태 이후 경색돼 있던 양국 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근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한한령 해제를 요청했고 시 주석이 그 자리에서 "문화 교류는 양국 교류에 매력적 부분으로 이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답해 그 어느 때보다 양국간 우호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명동 일대 모습. [사진=양윤모 기자]

이에 국내 유통업계는 한한령 해제 전망 소식이 들리자 들썩이고 있다. 적자 수렁에 빠져 있는 면세 업계도 상당히 반기는 분위기다. 면세점은 한한령 조치로 큰 타격을 입은 업종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비중이 높아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한한령 이전인 2016년 초만 해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20만명에 달했다. 사드 배치 여파로 한중 관계가 경색된 2017년에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439만명까지 추락했다. 거의 반 토막 난 셈이다.

특히 유커 빈자리를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으로 채우다보니 수익성이 급감하며 적자 수렁에 빠졌다. 다이궁에게 송객 수수료를 지급하는 식으로 유인 전략을 펼친 탓이다. 이에 지난해 면세점 빅4(롯데·신라·신세계·현대면세점)의 영업손실액은 3000억원을 육박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 면세점을 찾은 인원도 사드 사태가 터진 2016년 486만여 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줄곧 하락 추세를 보였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한 차례 더 패닉에 빠지며 방문객 수는 107만명으로 곤두박질 쳤다. 매출도 2019년 24조8586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코로나가 터지며 고꾸라졌다. 지난해에는 14조2249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는데, 코로나 이전인 2019년(24조8586억원)의 57% 수준에 그쳤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이 귀성객과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pangbin@newspim.com

면세 업계는 한한령이 풀리면 유커가 다시 돌아오고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도 더 늘어나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반색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23년 단체관광객 규제를 풀긴 했지만, 중국 내 '궈차오(애국 소비)' 운동으로 한류 선호도가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국과 문화 교류를 확대하게 되면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사실상 업황 부진으로 주요 업체가 다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유커 빈자리를 수수료를 지급하는 다이궁으로 메우다보니 수익성이 급감했다. 단체 관광객이나 개별 관광객이 늘면 수익 구조도 개선되고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텔 업계도 수혜가 예상된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사드 사태 이전에는 중국인 직원을 별도로 뽑을 만큼 특급 호텔에서도 중국 비중이 높았다"면서 "한한령 해제로 사드 이전 수준으로 중국인 매출 비중이 높아진다면 국내 호텔 전반에 걸쳐 수혜를 볼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백화점 업계도 명품이나 패션, 화장품 등은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유커들의 소비 규모는 개별 관광객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면서 "한한령이 해제돼 자유로운 방한이 보장되면 명품, 패션, K뷰티 등 많은 품목에서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더현대 서울 전경.[사진=뉴스핌DB]

이에 유통 관련 기업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세계 주가는 전날 5% 급등한 데 이어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마트, 현대백화점, 롯데관광개발 등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한령이 해제되더라도 당장 매출 증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경기가 침체한 데다 중국 여행 트렌드가 단체 패키지여행에서 개별 여행으로 변한 만큼 새로운 맞춤형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기가 좋지 않다. 관광을 오더라도 예전처럼 돈을 쓰지 않는 분위기라서 당장 한한령이 해제되더라도 매출 증대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 MZ세대는 단체 패키지 여행과는 확연히 다른 여행 패턴을 보인다"며 "개별 관광을 더 선호하는 만큼 친화 콘텐츠 개발, 맞춤형 마케팅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