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주장이 기정사실인 양 보도, 법적 조치"
"명씨, 참모들에게 쫓겨난 후 일체 만남 없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오 시장 지인 김모씨 등 3자가 함께 만났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명태균의 터무니없는 허위주장이 기정사실인 양 보도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사기꾼의 거짓말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명태균의 테스트용 1차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쫓아낸 이후로 어떠한 부탁도 의논도 한 바가 없음을 수차례 단호히 말씀드렸다"며 "초기에 명태균은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 생각해 끊어냈는데, 3자 만남까지 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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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2025년 겨울 시정체험 아르바이트 청년 대상 특강' 행사에서 서울시의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2025.02.13 yym58@newspim.com |
앞서 이날 노컷뉴스는 명씨가 오 시장과 2021년 1월 20·23·28일, 2월 중순까지 총 4번을 만났으며, 2월 중순에는 명씨가 오 시장과 그의 비선 후원회장으로 알려진 재력가 김씨를 함께 만났다고 검찰에 진술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사업가인 김씨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치 브로커 명씨 측에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건넨 인물이다.
오 시장은 "저와 명씨, 김모씨 3자가 함께 만났다는 주장은 말 그대로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치에 맞지도 않고, 구체적인 증거도 없는 허풍쟁이 사기꾼의 과장된 거짓말을 언론에 내보내는 명태균 측 변호인과 이를 사실인 양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도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명태균과 그 일당은 13차례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언제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밝히라는 우리의 요구에 수개월째 답변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또 설사 그것이 전달됐다고 가정해도, 공표하면 처벌받는 미공표 여론조사가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승부가 결정되는 당내 경선과 단일화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이렇게 전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자료에 자금을 지출하는 바보가 세상에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가 늦어지는 동안 명태균발 가짜뉴스만 재생산되고, 개인의 명예는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검찰은 하루빨리 구체적인 수사 결과를 발표하길 거듭 촉구한다"고 썼다.
이와 관련,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시 오세훈 후보가 김영선 의원 소개로 명씨를 만났지만, 테스트용 여론조사가 엉터리라고 밝혀져 명씨가 참모들에게 쫓겨난 이후 어떤 만남도, 논의도 없었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 특보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명태균 측 변호인과 이를 보도한 언론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다시 한 번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하루빨리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