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번엔 "2030 고립시켜야" 설화...민주, 자성론 무색

기사입력 : 2025년02월12일 08:22

최종수정 : 2025년02월13일 10:37

박구용 교육연수원장 "사유는 안하고 계산만 있다"
한덕수 탄핵·카톡 검열논란에 나온 자성론 무색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악재가 끊이지 않는다. 이번엔 '2030 고립' 발언이 불거졌다. 박구용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서울 서부지법 폭력사태를 옹호한 일부 2030세대에 대해 "사유(思惟)는 안 하고 계산만 있다"면서 "그들 스스로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고 고립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자성론까지 나온 상황에서 터진 설화다. 박 원장은 12일 이 발언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박 원장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치오락실'에 출연해 "자아가 충돌해야 사유가 일어나는데 (폭력사태를 옹호한 2030 세대는) 올바른 게 뭐냐를 사실 완전히 포섭돼 버렸다"며 "충돌하는 자아가 있어야 건강한 자아인데 이건 고쳐지지 않는다. 희망을 갖지 말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02.10 pangbin@newspim.com

박 원장은 민주당이 2030 세대의 지지율을 흡수할 방법에 대해서 "저들을 어떻게 민주당이 끌어들일 것인가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그들을 우리 편으로 끌어올 것인가가 아니라 그들을 어떻게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 스스로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고 고립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카톡 검열 논란 등으로 2030 세대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터진 악재다. 젊은 세대의 지지율은 최근 민주당 우위에서 국민의힘 우위로 역전됐다. 이러한 여론 흐름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비상계엄 이후 민주당의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때까지만 해도 탄핵 바람을 타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다. 국민의힘의 두 배였다. 사실상 민주당 독주 체제였다. 거침이 없었다. 이런 기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여기서 무리수가 나왔다. 국회의 압도적 의석을 앞세운 민주당이 윤 대통령 탄핵에 이어 한덕수 대행의 탄핵까지 밀어붙였다. 국민적 공감대와 명분이 약했다. 국정을 마비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면서 "이건 아니다"라는 여론이 조성됐다. 거센 역풍을 불렀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곧이어 내란죄 삭제 파동이 터졌다. 탄핵 추진단 측에서 내란죄를 탄핵 사유에서 삭제하기로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을 탄핵한 것이 내란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다수의 국민은 의아해했다. 법리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여론은 감성이 좌우한다는 점에서 전혀 다르다.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카톡 검열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이 서둘러 수습했으면 파문은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재명 대표는 수습 대신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 대표가 "카톡이 성역이냐"며 가짜뉴스 척결 방침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여기에 민감한 20대와 30대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 대표가 은행장들을 부른 것도 논란을 불렀다. 야당 대표의 은행장 간담회는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벌써 집권한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왔다. 

상황이 이쯤 되자 당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너무 서두른다"는 지적과 함께 "점령군같이 행세해서는 안 된다"는 일부 고문의 충고로까지 이어졌다.

이 대표는 과감한 우클릭을 통해 각종 아젠다를 선점하면서 경제와 민생 행보에 올인했다. 경제 성장과 한미동맹 강화, 국민연금 모수 개혁안 처리 등 보수 아젠다까지 치고 나가 지지율에도 긍정적 효과를 내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당장 국민의힘은 "2030을 바라보는 비뚤어진 민주당의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며 공세를 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2030 세대가 등을 돌리는 이유에 대해 "왜곡된 시각으로 청년 세대를 바라보고 조롱하는 민주당 운동권식 선민의식에 너무나 질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