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거제 "후안무치" vs 국힘 박환기 "내로남불"
[거제=뉴스핌] 남경문 기자 = 4월 2일 치러지는 거제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민생회복지원금에 이어 국민의힘 후보 공천을 놓고 다시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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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0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4.2 거제사장 재선거와 관련해 국민의힘 후보 공천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5.02.10 |
민주당은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스스로 그 약속을 저버렸다"며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는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만큼 즉각 공천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귀책 사유를 인정하고 거제시민들께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가세했다.
이들은 10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시장 재선거 국민의힘 공천 결정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부끄러움을 안다면 스스로 후보를 사퇴하라"고 압박하며 "국민의힘은 거제시의 미래를 논할 자격이 없다"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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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기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진=박환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2025.02.10 |
박환기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즉각 반격에 나섰다.
박 예비후보 선대본은 전날 성명서를 내고 "더불어민주당은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폭력, 오거돈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 후보 공천하지 않았는가"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우리 거제가 처해 있는 현실을 돌아보면 철도, 공항, 고속도로, 기업 혁신파크, 한·아세안 국가 정원 조성 등 국책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거제 발전을 외면하고 정쟁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고 직격했다.
박 예비후보 선대본은 "변광용 민주당 후보는 지난 22대 총선 때는 중앙 정치만 하겠다고 해놓고 또 이번에는 지방 정치하겠다는 변 후보의 조변석개식 말 바꾸기는 거제시민을 얼마나 우롱하는 처사"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