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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0년 왕좌 무색"...홍원식 떠난 남양유업, 빙그레에 발효유 1위 내줬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10일 14:17

최종수정 : 2025년02월10일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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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한앤코號 1년 새출발했지만...'집토끼' 발효유 1위 놓쳐
30여년 선두 달리던 주력 사업...'불가리스 사태' 이후 타격
발효유 시장 1위 빙그레로...매일·풀무원·서울·동원 등 경쟁 치열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30년 넘게 발효유 시장 선두를 달렸던 남양유업이 지난해 빙그레에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에도 발효유 시장 1위를 지켰던 남양유업이 한앤컴퍼니를 새 주인으로 맞은 지 1년 만에 결국 선두 자리를 뺏기게 된 것이다. 수년째 지속된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이미지 하락과 경쟁사들의 발효유 시장 공세로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주 요인으로 관측된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빙그레의 소매점(POS) 기준 발효유 매출액은 1580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한 수치지만 기존 1위인 남양유업을 제쳤다. 남양유업의 발효유 매출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소매점 기준 발효유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1% 감소한 1567억원을 기록했다.

발효유는 남양유업이 30년 넘게 선두를 달리던 주력 사업이다. 1991년 선보인 발효유 브랜드 '불가리스'를 앞세워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켰지만 2021년 이후 경영권 분쟁 등 오너리스크로 인한 이미지 훼손과 경쟁사들의 공세로 매출 하락 지속됐다.

위쎈, 불가리스 등 발효유 제품. [사진 =남양유업]

남양유업의 소매점 기준 발효유 매출액은 ▲2020년 2138억원 ▲2021년 1910억원 ▲2022년 1698억원 등으로 꾸준히 줄었다. 2023년에는 1644억원으로 소폭 올랐으나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가 논란이 된 2021년 이후 경쟁사 빙그레와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빙그레의 소매점 기준 발효유 매출액은 ▲2020년 1805억원 ▲2021년 1740억원 ▲2022년 1611억원 ▲2023년 1644억원 등이다.

발효유 시장 1위가 남양유업에서 빙그레로 재편됐지만 지난해 실질적으로 시장을 주도한 것은 매일유업, 풀무원다논, 서울우유 등의 하위 업체들이다. 지난해 소매점 기준 발효유 매출액이 9763억원으로 전년 대비 0.27% 소폭 상승한 가운데 이들 세 업체들은 나란히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

시장 3위인 매일유업은 소매점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7.08% 신장한 1355억원, 4위 풀무원 다논은 8.93% 신장한 1214억원, 5위 서울우유는 6.07% 오른 1197억원을 기록했다.

관련해 매일유업은 지난해 얼려먹는 엔요, 매일바이오 제로·프로틴 등 신제품을 선보였고 풀무원다논은 지난해 자사 발효유 브랜드를 '풀무원요거트'로 통합 리뉴얼해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우유도 같은 해 요구르트 라인업을 확대했고 동원F&B는 프리미엄 발효유 브랜드 '덴마크 하이'를 론칭하는 등 발효유 사업 확대에 힘을 줬다.

발효유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1조8015억원이었던 국내 발효유 시장 규모는 2022년 2조원대로 성장, 오는 2026년 약 2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남양유업의 경우 그간 일련의 사건으로 발효유 시장 입지가 꾸준히 줄어드는 흐름이었다"며 "다만 일반 우유 대비 발효유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어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은 2021년 5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당시 홍원식 전 회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한편 불가리스 사태는 남양유업이 심포지엄에서 2021년 4월 자사 발효유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77.78%의 저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것을 놓고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재를 받은 사건이다.

당시 여론이 크게 악화하자 홍원식 전 회장은 대국민사과와 함께 한앤컴퍼니(한앤코)와 경영권 매각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4년간 홍 전 회장 등 오너일가와 한앤코 간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면서 남양유업 실적이 지속 하락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월 홍 전 회장의 퇴장으로 오너경영을 마치고 한앤코 체재로 새출발했다. 한앤코 체제로 재편된 남양유업은 수익성이 부진한 일부 외식사업을 정리하고 건강기능식품, 위탁생산(OEM) 등 새 먹거리 찾기에 골몰했다.

다만 정작 발효유 등 집토끼 단속엔 아쉬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홍 전 회장 일가와의 법적 분쟁도 남양유업의 약점으로 지목된다. 현재 홍 회장일가 관련 횡령·배임 금액은 총 256억원이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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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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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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