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책소통플랫폼 '모두의질문Q' 출범식 격려사
"광장의 정치 에너지가 실제에 반영되도록 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지난 촛불혁명 때 우리 국민들이 한 겨울에 힘겹게 싸워서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렸는데 그 결과가 뭔가. 그 후에 나의 삶은 뭐가 바뀌었나. 그 생각을 한다는 것"이라며 "탄핵 의결 되는 날 이 점을 사과드렸다. 우리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권에 대해 국민들이 실망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함께 만드는 세상 모두의질문Q' 출범식 격려사에서 "우리 국민이 나서서 싸워서 권력을 끌어내리면 그 다음 당신들 민주당은 과연 이 나라 미래를 우리가 만족할 정도로 희망 있게 끌어갈 수 있을까. 그 의심을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DB] |
그는 12·3 비상계엄 국면 전에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 집회를 열었음에도 국민들의 호응이 크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국민께서 당신들(민주당) 자리만 차지했지, 자리 차지한 사람들의 색깔만 달라진 것이지 세상이 달라지지 않았고 내 삶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광장의 에너지가 정치에 직접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방법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아고라를 다시 살려야 하나, 국민이 직접 지배하는 나라로 최대한 바꿔야 하나. 국민의 집단 지성이 실제 정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 중 하나가 녹서 작업"이라고 했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는 이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정책소통플랫폼인 모두의질문Q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수집된 국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이해관계자 간 의견 수렴 및 토론 과정을 담은 녹서를 발간한다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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