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 신고 18건 접수...피해 신고 없어
관측 이래 다섯 번째 강력한 충북 지진
[충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7일 새벽 충북 충주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며 불안에 떨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5분, 충주시 북서쪽 22㎞ 지점 앙성면 영죽리 일원에서 깊이 9㎞의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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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새벽 지진이 발생한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 지역=기상청 제공kboyu@newspim.com |
2차례 여진(진도 1.5, 1.0)도 감지됐다.
이 진동은 강원도 원주와 경기도 이천 등지에서도 느껴졌다.
이번 지진은 올해 국내에서 일어난 7건의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것이며, 충북에서는 관측 이래 다섯 번째로 강한 규모다.
충북소방본부에는 이날 오전 8시까지 18건의 유감 신고가 접수됐다.
"아파트가 흔들려 잠에서 깼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충주 연수동의 상가 주택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집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충주 시민뿐 아니라 도민들은 한밤 긴급재난문자와 진동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 인터넷을 검색하며 불안감으로 밤을 보냈다.
과거에도 충주와 인접한 괴산에서 규모 4.1의 강진이 일어난 전례가 있어 주민들은 당시의 악몽을 떠올렸다.
충주시 앙성면 한 주민은 "진동이 상당히 세게 느껴졌고, 여진이 또 왔다"고 밝혔다.
충북 소방본부는 현재까지 시설물 파손이나 인명 피해 신고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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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김영환 충북지사가 재난상황실에서 지진 발생과 관련한 긴급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02.07 baek3413@newspim.com |
충북도는 이날 오전 7시30분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충주 지진 발생에 긴급 점검 회의를 했다.
김영환 지사는 재난 대응 태세를 정비하고 피해 조사 및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충북도는 지진 발생 지역인 충주시에는 현장 상황 지원관(안전정책팀장)을 파견해 피해에 대비한 응급 복구 필요 장비, 여진 대비 대피 장소,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과 인원의 동원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