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김무성 등 나라를 걱정하는 원로모임 3차 간담회
"'선 개헌 후 정치일정' 원칙 하에 국민투표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여야 정치원로들이 3일 분권형 권력 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춘 '원포인트 개헌'을 재차 촉구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등 '나라를 걱정하는 원로모임'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3차 간담회를 한 뒤 "최근 권력 구조 개헌에 대한 국민여론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비등한 상황에서 국회 및 여야 정치권은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고 분권형 권력구조에 관한 원포인트 개헌을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이 24일 국회 헌정회관에서 뉴스핌과 '정국진단'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이들은 "'선 개헌 후 정치일정'이라는 원칙 아래 대통령 탄핵 심판 중이거나 늦어도 차기 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를 위해 우원식 국회의장은 빠른 시일 안에 여야정협의체에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 과제를 상정해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중립적 위치에서 이를 조정해 지금의 총체적 난국을 조기에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은 "여야정협의체는 빨리 해야 할 것 같다. 국회의장이나 원내대표가 중요할 것 같지만 필요하다면 당대표까지 넣어서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뒤) 이재명 민주당 대표하고도 20~25분 통화했다. 이 대표도 동의를 하면서 '생각해보겠다'고 했는데 20일이 넘었는데 아직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헌정회장을 비롯해 김원기·김진표·박병석 전 국회의장, 정운찬·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무성·손학규·이낙연 전 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달 17일 오찬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