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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미 연준,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동결...파월 "대통령 접촉 없었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30일 05:35

최종수정 : 2025년01월30일 18:06

"정책 변경 전 인플레 실질 진전 볼 필요"
"새 정부 정책 지켜봐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9일(현지시간)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를 압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접촉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현행 4.25~4.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FOMC 위원 전원 일치로 이뤄졌다. 이로써 지난해 9월부터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p) 내린 연준은 금리 인하를 중단했다.

위원회는 연준이 보유한 국채와 주택담보증권(모기지증권)도 계속 줄여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향후 기준금리의 추가 조정의 강도와 시점을 검토하면서 앞으로 나오는 지표와 전망의 변화, 리스크(risk, 위험)의 균형을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파월 의장은 정책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나 고용시장의 일부 약화를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파월 의장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했는지 여부에 집중됐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했냐는 질문에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주문했는지, 그것에 대해 언급했는지, 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30 mj72284@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원격 연설을 통해 금리를 즉각 내리도록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와 관련해 자신의 말을 들을 것이며 파월 의장에게 이를 이야기할 것이라고도 했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우리는 우리가 해온 대로 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2%의 물가 상승률과 완전 고용의 2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FOMC가 통화정책 프레임워크에 대한 검토를 개시할 계획이지만 2%의 물가 목표는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로 정책 금리가 덜 제한적이 됐고 경제가 여전히 강력해 정책 기조 조정이 급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책 성명은 최근 경제 활동이 계속해서 견조한 속도로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실업률은 최근 몇 달간 낮은 수준에서 안정됐으며 고용시장 여건이 견조하다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파월 의장은 최근 발표된 2개의 인플레이션 수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새 정부의 정책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위원회는 지켜보는 모드"라며 "관세와 이민, 재정정책, 규제와 관련해 무엇이 일어날지 모르고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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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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