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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백만명도 은행 고객...김해정 신한은행 팀장 "차별화된 편의성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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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커스토리] '외국인 고객 스쿼드' 총괄, 금융솔루션 제공
부서별 핵심 인재 15명 모여 '어벤저스' 대응
국내 체류 외국인 250만명, 유입 속도 확대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 중장기 수익모델 구상

뉴스핌 월간 안다 2024년 12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국내 체류 외국인이 빠르게 늘고 있다. 250만명을 넘어 300만명 돌파도 가시권이다. 총 인구 대비 5%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도 이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향후 새로운 수익 시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은행은 올해 각 분야의 인재들이 모인 전담팀 '외국인 고객 스쿼드'를 구성하고 외국인 고객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팀장을 맡고 있는 김해정 수석은 "국내 체류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유연한 조직 운영이 필요해 조직된 팀"이라며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을 위한 현장 지원 및 관련 기관 협업, 전용상품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이행 등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해정 신한은행 외국인고객 SQUAD 팀장. 2024.11.05 mironj19@newspim.com

◆부서별 인재 모인 '어벤저스' 외국인 고객 전담팀

2008년 신한은행에 입사한 김 팀장은 글로벌지원부와 소비자보호센터를 거쳐 지난 7월부터 개인솔루션부 '외국인 고객 스쿼드' 총괄을 맡고 있다. 지난 2020년 금융혁신부문 국민총리표창을 받을 정도로 능력을 검증받은 인재다.

그를 비롯해 스쿼드팀은 모두 11개 부서에서 차출된 인재들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신한 내부에서는 이 팀을 '어벤저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김 팀장은 "외국인 금융은 계좌 개설, 모바일뱅킹, 특화 상품, 환전·송금, 기타 서비스 등 한 부서에서 모든 것을 전담하기에 업무 스펙트럼이 방대하다. 이에 부서별 핵심 인력을 뽑아 외국인 관련 종합 솔루션 과제를 도출하고 이행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쿼드팀을 통해 탄생한 상품은 전 세계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헤이영 외국인 등록금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현지 은행 방문 없이 현지 통화로 페이팔 거래 시 확정된 원화로 등록금 수납이 가능해 과오납에 따른 고객 불편을 해소했다.

기존 해외송금 방식보다 수수료도 저렴해 현재 외국 유학생을 유치한 국내 대학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32개 대학과 협약을 마쳤으며 서비스 확장을 추진 중이다. 하반기에 출시한 외국인 전용 특화 상품 'SOL글로벌 통장'과 'SOL글로벌 체크카드'도 반응이 좋다.

SOL글로벌 통장은 단체상해보험을 무료로 제공하고 송금·환율 수수료 우대를 강화한 입출금 통장이다. 외국인 전용 SOL글로벌 체크카드는 근로자와 유학생 맞춤 2가지 종류로 출시했으며 통신, 교통요금 10% 캐시백을 기본 혜택으로 제공한다.

특히 김 팀장은 차별화된 비대면 서비스를 신한은행만의 강점으로 꼽았다. 대다수 은행이 모바일뱅킹으로 계좌 신규 개설이 가능하고 체크카드는 별도로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지만, 신한은 체크카드까지 모바일뱅킹으로 신청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해정 신한은행 외국인고객 SQUAD 팀장. 2024.11.05 mironj19@newspim.com

김 팀장은 "외국인이 모바일뱅킹으로 계좌를 새로 만들려면 '타행 계좌 1원 인증'이 필요하다. 계좌가 없는 사람에게 계좌 인증을 요구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셈이다. 우리는 이런 차별적 요소를 없애기 위해 시중은행 최초로 '외국인 전용 영상통화 실명확인 서비스'를 도입했다. 외국인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편의성으로 차별화, 증가하는 외국인 고객 공략

은행 입장에서 외국인 고객은 당장 수익 창출이 가능한 시장은 아니다. 내국인과 달리 전세대출 등 제한된 대출상품만 취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송금 등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정도의 수익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 규모는 지난해 말 250만명 수준으로 2021년 대비 2년 만에 50만명가량 증가했다. 저출생에 따른 국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부족 등으로 인해 외국인 유입이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김 팀장은 "업무차 지방을 방문하면 해외인가 싶을 정도로 외국인이 많은 지역들이 있다. 지방 대학 중엔 외국인 유학생이 없으면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곳도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단일 민족에서 다문화 국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에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적인 측면에서 선제적인 시장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대상 서비스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언어 장벽'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도 마련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 중인 디지털데스크, 키오스크에 외국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언어 지원을 하고 있으며, 16개 언어 지원이 가능한 'SOL글로벌 앱'도 개발 중이다.

김 팀장은 "국내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 이들의 정착 비중도 커지고 자연스럽게 소득도 높아진다. 이런 추세라면 신용대출 등 외국인을 위한 여수신 상품도 내국인과 큰 차이 없이 확대될 수 있다. 당장의 수익이 아닌, 미래를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다각적인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친절하고 편리한' 서비스다. 외국인 고객들이 편리한 은행 하면 바로 신한을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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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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