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상승하던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원격 연설을 하고 "사우디와 OPEC에 유가 인하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이 내려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즉각 종료될 것"이라며 "현재 유가는 전쟁이 지속할 수 있을 정도로 높고 우리는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국제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2시 3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82센트(1.09%) 내린 74.6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도 72센트(0.91%) 78.2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원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낮출 뿐만 아니라 미국을 제조업의 절대 강자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원격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4 mj72284@newspim.com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