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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수요, 의심의 여지 없다...기대 이상의 잠재력"

기사입력 : 2025년01월23일 11:47

최종수정 : 2025년01월23일 11:47

올해 매출 100% 성장
HBM4 연내 양산 준비
이미 고객과 공급 논의
HBM 수요 둔화 우려 '일축'
"추론형 AI, HBM 성장 기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의 원동력은 단연 고대역폭메모리(HBM)다.

특히 올해 HBM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예고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고성능의 HBM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빅데이터와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인공지능(AI) 기술의 혁신으로 산업 변화가 뚜렷해지면서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CES 2025 SK 전시관에 마련된 HBM3E 16단 제품 모형 2025.01.23 syu@newspim.com

SK하이닉스는 23일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5세대 HBM인 HBM3E 12단 제품을 공급 중으로, 올 상반기 중 HBM3E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또 지난해 11월 어드밴스드 MR-MUF 공정 기반의 HBM3E 16단 제품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내년 주력 제품으로 예상되는 HBM4 12단 제품은 올해 개발과 양산 준비를 완료, 적기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16단 제품은 고객 요구 시점에 맞춰 내년 하반기 공급을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4 제품은 이미 기술 안전성과 양산성이 입증된 1b 나노미터 기술을 적용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중에 개발과 양산 준비를 마무리하고 공급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HBM4 16단 제품도 SK하이닉스의 어드밴스드 MR-MUF 공정을 적용한다. SK하이닉스는 "HBM3E에 선제적으로 적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HBM4 16단 양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와의 변함없는 관계도 과시했다.

SK하이닉스는 "HBM4에 처음으로 베이스다이에 로직 파운드리를 활용, 성능과 전력 특성을 보강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TSMC와 원팀 체계를 구축해 협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고객과 내년 HBM 공급 물량 논의를 시작했다"며 "올 상반기 중 내년 물량의 대부분에 대해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선제적으로 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사업의 안정성과 가시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장기 계약 체결 구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AI 시장은 학습 추론 기술 성장과 더불어 다양한 산업의 AI 서비스가 접목되는 방향으로 발전해서 기대 이상의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HBM 수요 성장에 대해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이천 M14 전경 [사진=SK하이닉스]

특히 고성능 HBM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최근 추세가 추론(인퍼런스) AI로 이동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사양의 HBM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시장은 향상된 고급 인퍼런스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인간 지능에 가까운 AI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퍼런스 과정에서도 대용량 컴퓨팅 파워가 요구되고 있고 이에 따라 AI 시장이 인퍼런스향으로 확장된다고 해서 고사향 HBM 수요가 둔화된다기보다 오히려 HBM 성장의 중요한 요인일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일반 기업 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AI 관련 투자 계획도 발표되고 있어 AI 수요는 계속해서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투자 계획 역시 HBM에 집중돼 있다. SK하이닉스는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에 한해 투자를 지속한다는 원칙으로, 시황 변화에 따라 유연한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신규 팹(공장) 건설로 인프라 투자비가 크게 증가, 전체 투자비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청주에 건설 중인 신규 팹 M15X는 올 4분기 가동 예정이다. 용인 클러스터 1기 팹도 오는 2027년 2분기 가동 예정으로, 올해 공사를 시작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한 필수 투자를 우선하면서 선도 기술 경쟁력이 적기에 사업화될 수 있도록 팹 등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DDR4와 같은 레거시 제품의 생산량은 점차 줄여나갈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HBM와 DDR5의 수요에 집중할 수 있도록 DDR4와 같은 레거시 제품은 생산을 줄여가면서 재고를 건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DDR4와 같은 레거시 제품의 매출 비중은 작년 20% 수준에서 올해는 한 자릿수로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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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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