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안보, DEI 철폐, 기후변화 정책 탈퇴 등도 강조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명분에 집중하는 외교 기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국무부의 임무와 우선순위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국 내에서는 분열을 조장하고 해외에서는 인기가 없는 정치·문화적 명분에 집중하는 것을 제거해 외교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다른 국가와 협력해 우리의 핵심 국익을 증진하는 외교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신임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루비오 장관의 언급은 조 바이든 전 정부가 강조했던 '민주주의 가치 외교'를 폐기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내건 미국 우선주의를 외교 정책 최우선 기조로 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바이든 전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민주주의 수호와 부흥'을 국정 기조로 삼고, 대외적으로는 민주주의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에 대항하는 '민주주의 가치 외교'를 적극 추진해왔다.
루비오 장관은 이와 함께 국경 보호, DEI (다양성·평등·포용) 정책 철폐, 기후 변화 정책 폐지, 정보 검열 중단 등을 우선순위 정책으로 발표했다.
그는 국경 보호 정책과 관련해 중남미 국가들과의 외교 관계에서 국경 안보, 불법 이주 방지, 불법 이민자의 송환 협상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기후 변화 정책 폐지와 관련, "합리적인 환경 보호는 지지하되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 회복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래 지향적 의제는 국무부가 미국 국익에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