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캐릭터 영화 인기 잇는 웰메이드 애니메이션
동양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끈끈한 가족애 다뤄
[서울=뉴스핌]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애니메이션 영화 '고스트캣 앙주'는 11살 소녀 카린과 요괴 고양이 앙주의 모험담이다. 고양이가 등장하는 영화는 수도 없이 많다. '이웃집 토토로'의 고양이 버스, 고양이 왕국으로 모험을 떠나는 '고양이의 보은', 오랜 시간 사랑받은 '슈렉' 시리즈의 장화 신은 고양이, '가필드 더 무비'의 주인공까지. 앙주는 그런 고양이 주인공 영화의 대를 이을만한 캐릭터가 돋보인다. 엄마를 여의고 아버지 손에 이끌려 소세지 절에 맡겨진 카린은 37살의 아재 고양이 요괴 '앙주'를 만난다. 앙주는 세상 떠난 엄마를 찾기 위해 카린의 손을 잡고 저 세상으로 모험을 떠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고스트캣 앙주'. [사진 = ㈜얼리버드픽쳐스 제공] 2025.01.22 oks34@newspim.com |
'고스트캣 앙주'의 매력은 우리에게 친숙한 동양적 세계관이다. 앙주를 비롯해 각종 도깨비들이 스크린에 넘쳐나지만 전혀 이질감이 없이 다가온다. 외로운 소녀의 마음을 헤아리고, 가족의 재결합을 위해 몸을 던지는 고양이 앙주가 주는 매력이 상당하다. 앙주는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아재미를 뽐내는 행동과 말투, 넉살이 흘러넘치는 모습 등 반전 매력을 뽐낸다. 카린과 앙주가 함께 떠난 지옥에서 만나는 요괴들조차도 별 저항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건 빼어난 색감과 캐릭터 설정 덕분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고스트캣 앙주'의 한 장면. [사진 = ㈜얼리버드픽쳐스 제공] 2025.01.22 oks34@newspim.com |
'고스트캣 앙주'는 이마시로 다카시 작가의 만화 '고양이 요괴 안즈 짱'이 원작이다. 실사 영상에 애니메이션을 입히는 로토스코핑 기법으로 연출됐다. '짱구는 못말려', '도라에몽', '아따맘마' 등 일본의 국민 애니메이션 제작사 신에이 동화와 애니메이션 '27'로 2023년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황금종려상을 받은 프랑스의 제작사 미유 프로덕션이 공동 제작했다. 제77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제48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장편 경쟁 부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부문 초청작이다. 1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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