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신항 4번 선석, 수소 수입 전용으로 전환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가 동해시에 자리잡고 있는 동해신항 4번 선석을 수소 수입 전용항만으로 개발하기 위한 최종 심의가 중앙항만정책심의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제4차 항만기본계획(동해·묵호항)이 최종 변경돼 고시됐다. 이번 계획 변경은 국제 정세와 산업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해양수산부가 강원권역 수소화합물 공급 인프라의 시급성을 감안해 일정을 조정한 결과다.
동해신항 계획평면도.[사진=강원특별자치도] 2025.01.20 onemoregive@newspim.com |
동해신항의 4번 선석은 기존 기타광석을 취급했으나, 이번 변경으로 화학공업생산품인 수소화합물을 다루게 됐다. 기존 민간 투자 불확실성이 있었던 이 선석은 당국이 수소에너지 거점 도시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건의 해 왔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과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석탄과 수소화합물 혼소발전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동해항 인근의 발전소들에서 2030년까지 약 200만t의 수소화합물 물동량 발생이 예상되며, 이는 신규 부두의 필요성을 조기에 제기했다.
수소전용항만 구축을 위해 삼성물산과 GS에너지가 약 8500억 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동해신항 4번 선석에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는 5만DWT급 선박을 위한 계류시설과 저장시설이 포함된다. 이로 인해 연간 585만t의 온실가스 감축이 기대되며, 이는 정부 목표의 7.8%에 해당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수소특화단지를 비롯한 다양한 수소 산업 육성 사업에 이번 개발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청정에너지 중심지로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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