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가치 (먼저) 생각해야…인천시가 공원 조성하라"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16일 토양 오염 상태로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는 옛 송도유원지 인근 부영주택의 테마파크 부지와 관련, "인천시가 부지를 (기부채납)받아 공원을 꾸며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부영주택이 "사업을 안 할 거로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부영주택은) 연수구를 '패싱'한 채 인천시만 상대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부영주택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기업의 가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사진=인천시 연수구] |
이 구청장은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송도국제도시 분구와 관련해 "정치인들이 주민들을 괜히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서구의 분구 추진을 예로 들며 "(서구 분구는) 도시 형태 구조의 변화 때문에 진행되는 것으로 인구 (증가) 때문이 아니다"면서 "정치인들은 마구 던지기식 인기성 발언을 하면서 주민들을 분열시키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연수구 송도동 일부 주민단체와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송도의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 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연수구청으로 분산돼 업무 처리가 비효율적"이라며 분구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인천 연수을) 의원은 지난해 6월 연수구에서 송도동(송도국제도시)을 분리해 별도의 특별자치구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인천시 송도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 제정안과 '지방자치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해 놓고 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