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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광물자원 탐닉...리튬·희토류 채굴에 146조원 투자

기사입력 : 2025년01월16일 14:38

최종수정 : 2025년01월16일 14:38

에너지부장관 "2027년 리튬 생산 개시"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유전에서 리튬 추출 성공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동의 산유국 사우디 아라비아가 리튬과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강국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칼리드 알무다파이어 사우디 광업부 차관은 현지시간 15일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연례 미래 광물포럼에서 1000억 달러 (145조 7600만원) 규모의 광산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투자액 중 20억 달러는 이미 엔지니어링과 건축 사업에 투입됐다.

압둘라 빈살만 에너지부 장관은 포럼에서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유망한 리튬 매장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람코는 이날 국영광산회사 마아덴(Ma'aden)과 클린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에너지 전환 광물 탐사 및 생산을 위한 합작벤처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빈살만 장관은 마아덴과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최근 공동으로 설립한 마나라(Manara)의 경우 전세계 광물 자원에 투자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빠르면 2027년에 리튬 생산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 관리들은 그동안 리튬, 구리, 금, 아연, 인산, 니켈, 희토류 등 핵심광물 탐사 개발사업을 대폭 확대하는 계획을 논의해왔다.

리튬 등 핵심 광물 제련 허브로 도약해 글로벌 혼란 속에서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리튬 제련 시장의 3분의 2정도는 중국이 지배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작년 초 희토류 등 광물 매장지를 발견한 뒤 부존 광물 가치를 1조 3000억 달러에서 2조 50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당시 광물 탐사에 대한 1억8200만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수립했다.

사우디는 지난 12월 아람코의 유전에서 리듐 추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마아덴, 아람코, 지역 광산기업 리튬 인피니티(Lithium Infinity)가 공동으로 상용 광산 추출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에 위치한 석유시설에 있는 아람코 로고. 2019.10.12 [사진=로이터 뉴스핌]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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