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중국-사우디 빠르게 밀착하는 중… 작년 중국의 사우디 직접투자 미국의 6.3배

기사입력 : 2024년12월04일 20:06

최종수정 : 2024년12월04일 20:06

과거 관계 단순 석유 수출입에서 친환경 분야 등으로 다각화·고도화
양국 관계 깊어지면서 미국의 중동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빠르게 밀착하면서 미국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나라 관계는 기존 석유 수·출입 위주의 단순 무역 관계에서 친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한 투자와 기술 교류 등으로 다각화·고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2022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시진핑 주석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회담을 나눴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은 올 들어 10개월 동안 402억 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의 349억 달러보다 15% 이상 늘어났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중국의 대대적인 직접투자 부문이다. 

중국이 지난 2021년 부터 올해 10월까지 사우디에 쏟아부은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총 216억 달러로 2위인 미국의 125억 달러를 크게 따돌렸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의 사우디 FDI는 171억 달러에 달해 미국(27억 달러)의 6.3배에 달했다. 

중국의 투자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탈(脫)탄소 경제 성장 프로젝트 '비전 2030'과 밀접하게 맞물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FDI의 약 3분의 1이 배터리와 태양광, 풍력과 같은 청정 에너지 기술에 투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치는 중국이 사우디의 전통적인 투자 파트너인 미국과 프랑스를 크게 앞지르면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에서 정책위원을 맡고 있는 중국·중동 전문가 커밀 론스는 "양국 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는 세계 지도를 보면서 점점 더 자신을 '중간 강대국'으로 본다"면서 "그들은 미국에 덜 의존하려고 하는데 중국과의 관계를 심화하는 것은 정확히 그런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유대 강화는 지난 2022년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우디 방문으로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시 시 주석은 사우디 리야드를 방문해 빈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듬해 3월에는 중국이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 회복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기도 했다. 

S&P글로벌레이팅의 기업등급 부문 중국 담당 책임자인 찰스 창은 "양국 정상의 회동은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각종 (장관급·실무급 등) 회담으로 이어졌다"면서 "이후 두 나라 관계는 아주 빠르게 다양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런 관계 발전은 두 나라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시 주석에게 사우디와의 무역은 미국과 유럽을 벗어나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는데 전략적으로 중요하고, 빈살만 왕세자에게 중국 투자는 경제 다각화와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 사우디의 세계 무대 진출 등에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 사우디가 관계를 강화하면서 미국의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사우디와 강력한 유대 관계를 유지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선택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중동 전문가 커밀 론스는 "사우디는 트럼프가 안보 보장과 기술 협력 측면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지 않으면 중국 카드를 내보이며 '다른 선택지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