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숙적 중일' 트럼프 앞에선 절친

기사입력 : 2025년01월13일 15:17

최종수정 : 2025년01월14일 14:08

'갓길 질주' 일본, 중일 관계 개선 총력
이시바,국익최우선 실리외교 '중국은 친구'
중일 '끊어진 도로 연결' 트럼프 대항 전선 구축
다름 놔두고, 대미 협상력 강화위해 의기투합
'멀리서 반가운 친구가' 中 협력 필요 대환영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일 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타는 느낌이다.

일본은 갓길을 달리듯 중국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고, 중국 역시 두팔을 벌려 대대적으로 일본을 환영하고 나섰다.

장기간 냉냉했던 중일 두나라가 외교 관계 안정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일주일 후면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확실성에 긴밀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각자의 속내 때문이다.

두나라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나 신사참배, 위안부 문제,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 분쟁 같은 첨예한 현안까지 모두 미뤄두고 정상 외교 성사에 공을 들이며 '전략적 호혜관계' 회복에 전력을 쏟고 있다.

 

중국 언론은 일본 매체를 인용,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가급적 이른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겠다는 계산하에 심지어 1월 중순 계획했던 미국행도 늦추는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를 만나기 전에 시진핑을 먼저 만날 필요가 있다는 전략적 고려가 작용했다고 한다. 중국 전문가들은 일본의 전임 총리 때 같으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며 중일간의 밀착 외교를 진단했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1월 13일~15일 중국 방문에 나선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 일행을 통해서도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 방문 의향을 담은 친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일본은 또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보류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도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한국과 일본 동시 방문을 추진했었지만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하늘길이 막히면서 무산됐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일은 2012년말 집권후 2019년 오사카 G20 정상회의때 딱 한차례 이뤄졌고 일본 총리(아베 신조)의 방중도 2019년 12월 이후 5년동안 성사되지 않았다.

중국측에서는 중일 양국 정상간의 상호 방문 외교가 '포빙지여(破冰之旅, 얼음을 깨는 여행)'의 여정이 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 시대 두나라 관계 개선에 상당한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다.

'높은 산 깊은 물에 길이 끊긴 듯한데 문뜩 눈앞에 봄 꽃이 만발한 인가가 나타나네(山重水復疑不路, 柳暗花明又一村)'. 중국 한 매체는 13일 중국을 찾은 자민당 간사장 일행을 맞아 송시(宋詩)를 인용해 환영하면서 장기간 교착상태에 처했던 중일 관계에 밝은 청신호가 켜졌다고 평가했다.

중일 두나라 밀착 움직임은 2024년 말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직후 이와야 다게시 일본 외무상이 12월 25일 왕이 외교부장(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면서 본격화했다.

당시 중일 두나라는 관광 청소년 인적 왕래 등 다각적인 우호 교류 협력으로 관계 회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언론 싱크탱크를 통해 양국 국민 정서및 우호적인 여론 환경 조성에 힘을 모을 것을 합의했다는 점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 전문가는 중일 두나라가 모두 트럼프 충격파에 대해 강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양국이 트럼프 리스크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관계 회복에 보다 전향적 자세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멀리 있는 친척이 가까운 이웃만 못하다(远亲不如近邻)'는 말로 중국은 일본의 대중국 친화 정책에 반갑게 호응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을 비롯한 미국 우방 동맹국들과의 관계 개선으로 트럼프 시대 미국의 대중국 압박 공세를 견제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중국의 한 매체는 트럼프의 관세 방망이 앞에 일본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일본 관리들도 지금 이웃(중국)과 어떻게 지내야할지 많은 고려를 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트럼프 시대 대미 협상력을 강화하는데 있어 대중 관계 개선을 핵심 무기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라는 가공할 위협 앞에 중국과 일본은 꽁꽁 얼어붙은 적대의 얼음을 깨고, 끊어진 길을 잇는 양국 외교 본연의 '전략적 호혜 관계' 회복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벼락처럼 닥친 황당한 계엄 내란 와중에 우리 대한민국 외교만 되돌리기 힘든 고립무원, 시계 제로의 암흑 상황에 빠졌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