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참가·미국 NDR 개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미국명 레티보)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가운데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제품 출시를 앞두고 시장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휴젤에 따르면 오는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휴젤 춘천 거두공장 전경 [사진=휴젤] 2024.11.22 sykim@newspim.com |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에바 황 최고재무책임자(CFO)가 APAC Track 발표자로 나서 지역별 진출 현황 을 소개한다. 레티보의 미국 출시를 앞두고 브랜드를 알리며 시장 공략 전략을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휴젤은 JPMHC 행사 이후 오는 21~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보스턴 등 주요 도시에서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NDR(Non Deal Roadshow)을 개최한다. 미국에서 여는 첫 기업설명회로 투자자들과 일대일 및 그룹 미팅을 통해 회사 소개와 중장기 비전 및 전략 발표,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휴젤 관계자는 "지난해 레티보 FDA 승인 이후 갖는 첫 설명회로 알고 있다"며 "회사 소개와 함께 레티보의 경쟁력 및 사업 전략 등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은 지난해 FDA로부터 레티보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같은해 7월 미국 수출 물량을 선적한 바 있다. 현재 파트너사 베네브(BENEV)와 영업 마케팅 전략 등을 협의하는 막바지 단계로 올 상반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 초부터 신규 3공장을 가동하며 미국 상업화 물량을 본격 생산할 전망이다. 해당 공장은 연간 800만 바이알의 보툴리눔 톡신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기존 공장 대비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은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애브비(AbbVie)의 '보톡스'로 알려져 있다. 휴젤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베네브와의 협력을 통한 현지와 전략과 품질 경쟁력 등이 시장 안착을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주요 시장 품목 허가를 모두 획득했다는 점 또한 강점이다.
휴젤은 레티보의 미국 시장 안착을 시작으로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출시 3년 내 미국 보툴리눔 톡신 에스테틱 시장 기준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미 중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경험이 있어 레티보의 미국 출시가 글로벌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모인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적응증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에스테틱 시장을 넘어 규모가 더 넓은 치료제 시장 진출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휴젤 관계자는 "레티보는 FDA로부터 미간주름을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며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미용보다 치료용 비중이 더 높은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응증 확대를 통해 기업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휴젤은 지난해 3분기 7월과 9월 진행된 보툴렉스 미국향 선적 물량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매출이 증대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보툴렉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1% 증대한 64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국내외 시장 확대에 집중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휴젤의 지난해 연매출 컨센서스(추정치)를 매출액 3825억원, 영업이익 1715억원으로 관측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64%, 45.59%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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