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당론 따르지 않아 유감…'단일대오' 민주당 본받자"
김 "탈당 요구, 일종의 마녀사냥이고 매카시즘"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밝힌 같은 당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했다. 이에 김 의원은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론에 함께하기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함께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탈당을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권유했다"며 "(쌍특검법이) 위헌적 법률임이 틀림없고 거기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설득했음에도 당론을 따르지 않아 강한 유감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08 mironj19@newspim.com |
이어 "과연 같은 당을 할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 많은 의원들께서 굉장히 불만을 표시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라며 "징계 여부는 원내대표가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 우리 당 지도부에서 독립된 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당론을 정하면 한 사람의 이탈 없이 단일대오를 형성하는데, 우리 당은 당론을 결정했음에도 이탈하는 분들이 많아서 '민주당을 본받자'고 하는 게 있다"며 "함께 같은 방향을 보고 가야 당을 하는 것이 아니겠냐, 동지로서의 그런 의무감과 책임감을 갖자는 식으로 의원들에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특검에 찬성 표결을 했느냐고 (권 원내대표가) 물으셨고 제가 대답을 안 했다"며 "탈당을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고, 일단 저는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가) 탈당하라는 이야기를 하신 것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것이 제 입장에서는 많이 부끄럽고 송구하고 참 난감하다"며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옳지는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저는 우리 당이 지향하는 가치에 가장 맞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 수가 적다고 해서 해당 행위로 몰려서 탈당 요구까지 받는다면 이것은 일종의 마녀사냥이고 매카시즘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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