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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세계는 이커머스를 버린 건가, 살린 건가

기사입력 : 2025년01월07일 09:23

최종수정 : 2025년01월07일 09:51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신세계그룹 G마켓과 알리바바그룹 합작 법인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전략적 승부수'라고 띄우며 쿠팡과 네이버를 견제할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하지만, 사실상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생태계를 떠날 준비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처음엔 전자인가 싶었지만, 지분 구조를 뜯어보고 난 뒤에는 후자가 더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합작법인 지분은 알리바바가 50%, 신세계가 40%, G마켓 지분 20%를 확보한 FI가 10%를 보유하는데, 신세계가 정말로 '합작'으로 법인을 이끌 마음이 있다면 지분 구조부터 공평하지 않은 곳에 투자할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업부 조민교 기자

신세계는 앞서 같은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의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를 포함한 물류 운영 전반을 CJ대한통운에 이관한 바 있다. 이커머스 경쟁 핵심인 물류를 포기한다는 것은 사실상 더 이상 이커머스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말과도 같다. 올해 실시된 G마켓과 SSG닷컴의 대대적인 희망퇴직도 마찬가지다.

그간 3조5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회수하기 위해 G마켓을 버리지 못하고 있던 신세계가 알리바바라는 구원투수를 만나 겉으로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것처럼, 속으로는 안전한 출구전략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건 알리바바의 '넥스트 스텝'이다. 만약 가까운 시일 내 조 단위 물류 투자 계획을 밝힌다면 쿠팡과의 전쟁 선포와 다름 없다. 

하지만 알리바바가 별다른 계획 발표 없이 역직구 사업에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 알리바바는 당초 국내에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를 들여올 때부터 '셀러 포섭'에 열중했다. 국내 우수한 셀러들과 K푸드, K뷰티 등 열풍을 갖고 해외로 나가 사업을 펼치는 것이 알리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알리바바가 추가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쿠팡이 안심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 국내 셀러들의 해외 매출 비중이 늘어난다면, 안방을 꽉 잡고 있는 쿠팡의 영향력이 자동적으로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셀러를 놓치면 좋은 상품도 놓치고, 그럼 고객도 놓치게 되는 것이 이커머스 업계의 순리다.

쿠팡으로서는 어찌 됐든 글로벌 물류망을 경쟁자들과의 장기적 경쟁에 대비하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이커머스 업계는 치열한 경쟁과 변화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고객의 눈높이는 점점 더 높아지고, 셀러들의 선택지도 다양해지며, 이커머스 업계는 효율적인 물류망과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진화할 계속할 것이다. 앞으로 누가 더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고,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결합해 시장을 선도하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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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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