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대내외 혼란에 중기·소상공인 '암울'…경기전망 일제히 먹구름

기사입력 : 2025년01월06일 14:23

최종수정 : 2025년01월06일 14:23

중기 1월 업황전망지수 68.1…4년 만에 '최저'
벤처기업 BSI, 2009년 이래 최초 기준치 하회
비상계엄·제주항공 참사에 연말연시 대목 상실
국정 혼란에 민생법 처리 우려…"입법 매진해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새해 경제가 내수침체 장기화와 국내 정치 혼란 등 여러 악재를 떠안고 불안정한 출발을 보인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은 일제히 올해 경기전망지수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탄핵 정국으로 인한 연말연시 특수 상실과 민생 입법 지연 등이 겹치며 출혈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중기·벤처·소공인 모두 경기 전망 '암흑'…BSI 역대 최저치 기록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5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68.1로 지난 2021년 1월(65.0)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4.5포인트(p),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9.4p 각각 하락했다.

SBHI는 100을 기준치로 삼아 해당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다고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낸다. 반대로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들도 올해 1분기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 결과에 의하면 올해 1분기 BSI는 88.9로 지난 2009년 첫 조사 이래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21.8p 크게 떨어졌다.

벤처기업 BSI는 이들의 경영 사정과 자금·인력 상황, 국내·해외 판매 등 전반적인 실적과 전망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지표를 뜻한다. 100을 초과하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호조임을, 100을 밑돌면 경기가 부진함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 결과 제조업·서비스업 등 업종을 불문한 모든 BSI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역시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12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올해 1월 BSI는 75.5로 전달보다 3.8p 하락했다. 전통시장 BSI는 76.9로 전달 대비 0.6p 떨어졌다. BSI가 100 이상일 경우 실적이 호전됐음을, 100 미만일 경우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소상공인들은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이유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5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계엄·탄핵 등 정치적 요인(20.6%)'도 다음으로 비중이 높았다. 전통시장 역시 위 두 가지 사안을 경기 전망 악화 사유 1·2순위로 지목했다.

◆ '탄핵 정국'에 부담 고조…연말연시 특수 상실에 입법 지연까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대목'으로 여겨지는 연말연시에도 탄핵 정국 등의 악재가 겹쳐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상 연말연시는 송년회·신년회 등의 각종 모임과 선물 구매, 여행 등의 소비가 대폭 증가해 1년 중 가장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시기로 손꼽힌다.

하지만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데 이어 같은 달 29일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하면서 각종 행사와 회식 등이 줄줄이 취소됐다.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이 겹치며 소비 심리 위축이 절정에 달해 사실상 연말연시 특수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추석을 앞둔 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09.08 choipix16@newspim.com

계엄 사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실제 출혈로 작용하고 있다. 중기중앙회가 지난 10~13일 수출 중소기업 513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긴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수출 중소기업 비중은 26.3%로 나타났다. 아직 피해는 없으나 향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수출 중소기업은 63.5%에 달했다.

소상공인 등도 비슷한 위기에 처해 있다. 중기중앙회가 같은 달 10~12일 소상공인·자영업자 50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들 중 46.9%가 계엄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아직 피해는 없으나 향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비중은 46.6%로 조사됐다.

계엄 사태로 인해 국회의 모든 화력이 탄핵 등 정치적 사안으로 몰리면서 소상공인 관련 민생 입법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사실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탄핵을 둘러싼 갈등으로 과열된 국회에서 법안 처리 등이 상대적인 후순위로 밀려난 것은 물론, 극단적인 대척점에 서 있는 여야 간 원활히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노란우산공제 납입부금 소득공제 한도 확대 ▲상반기 추가 소비분 추가 소득공제 ▲영세 소상공인 점포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한시 인상 등 민생 경제 회복을 목표로 한 추진 과제들을 담았다. 해당 과제들을 실제 시행하기 위해서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필요해 입법이 지연될 경우 무위에 그칠 공산이 있다.

중소기업계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 특히 고충이 큰 중소기업인들과 소상공인 등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지난 3일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요즘 정치 혼란과 이념 갈등으로 우리 기업인들의 상황은 한겨울 날씨보다 힘들고 어렵다. 국회는 경제와 민생 입법에 매진하고 정부는 흔들림 없이 경제 정책을 펼쳐달라"며 "하루하루가 힘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경제정책방향이) 시장에서 잘 작동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사진
"李 무죄, 尹 탄핵 영향 없을 것"48.9%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가운데, 국민 절반은 이 대표 선고 결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45%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동응답 시스템(ARS)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항소심 무죄 판결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48.9%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응답했고, 이어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4%, '잘 모름' 11.7%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0.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0.3%, '잘 모름' 9.6%로 집계됐다. 여성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8.7%,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7.5%, '잘 모름' 13.7%였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40대에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0대(만 18세~29세)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3.5%,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9.3%, '잘 모름' 17.2%, 3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7.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4.8%, '잘 모름' 7.8%, 4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2.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62.5%, '잘 모름' 4.8% 등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7.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8%, '잘 모름' 7.9%, 6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8.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9.0%, '잘 모름' 12.7%, 70대는 이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8.8%, '잘 모름' 21.6% 등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유일하게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응답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5.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3.8%, '잘 모름' 11.0%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인천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1%,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7.3%, '잘 모름' 13.5%, 대전·충청·세종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4%, '잘 모름' 6.4%, 강원·제주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1.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61.8%, '잘 모름' 6.3%, 부산·울산·경남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3.7%,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3.5%, '잘 모름' 12.8%, 대구·경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5.0%,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6.1%, '잘 모름' 8.9%, 광주·전남·전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5.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8.0%, '잘 모름' 16.1%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분석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8%,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2.1%, '잘 모름' 8.0%로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2.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5.5%, '잘 모름' 12.2%로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5.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4%, '잘 모름' 10.0%이었고, ▲개혁신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2.8%,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8.5%, '잘 모름' 8.7% ▲진보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4.1%,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6.6%, '잘 모름' 19.2% ▲기타 정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28.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1.2%, '잘 모름' 20.5% ▲지지 정당 없음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28.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5.2% '잘 모름' 25.8%로 나타났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헌법재판소와 사법부는 전혀 다른 기관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가 (사법부의) 영향을 받아서 선고한다는 건 이상하다"며 "국민들은 아주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정치평론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소가 정무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기관이기 때문에 혹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국민도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의 무죄 판결은 여권과 야권 간의 정치적 긴장감이 극도로 표출돼 대중의 정치적 인식이 바뀔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4.6%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kgml925@newspim.com 2025-03-28 10:00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