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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에 로봇을 더한 '피지컬 AI'...삼성도 뛰어들었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03일 09:18

최종수정 : 2025년01월03일 10:25

AI 진화로 인간과 로봇 소통하는 시대
로봇 시장 본격 개화...빅테크 참전
삼성전자도 로봇 자회사 최대주주로
미래로봇추진단 신설, 현대차·LG도 '착착'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인간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해지면서 AI를 로봇에 인식한 '피지컬 AI' 시대의 문이 열렸다. AI로 세계 최대기업으로 성장한 엔비디아가 일찌감치 '로봇 붐'을 예고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며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개발 로봇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 삼성도 참전...로봇시대의 개막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새해 본격적으로 로봇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대표 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면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Lab) 연구진이 지난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868억원을 투자해 14.7%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달 31일 콜옵션을 행사하며 지분을 35.0%로 늘려 최대주주에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자회사가 됐다.

삼성전자는 미래로봇 개발을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초대 추진단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이자 카이스트 명예교수인 오준호 교수가 맡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로봇 사업과 개발 리더십 강화를 위한 시너지협의체도 운영한다. 협의체는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성장을 돕는 가교 역할을 맡는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삼성전자 제조·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하는 식이다.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인 'Project GR00T' [사진=엔비디아]

◆ 엔비디아·테슬라도 '콕' 찍어 '로봇'

전문가들은 AI에 이어 '로봇붐'을 예고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일찌감치 AI의 미래 기술로 사람을 닮은 로봇을 지목했다. 여기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피지컬 AI' 시대가 오고 있다는 뜻이다. 음성 인식, 시각 처리, 자연어 처리와 같은 AI 기술이 로봇이 사람과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다.

젠슨 황 CEO는 지난해 3월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인 'GTC 2024'에서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생성AI는 사람의 언어를 배우고 따라 한다면 로봇은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해야 한다"며 "앞으로 더 큰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꾸준히 로봇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올 상반기 사람과 로봇이 자연스럽게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소형 컴퓨터인 '젯슨 토르(Jetson Thor)'를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자연어를 이해하고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도록 설계한 '프로젝트 GR00T(Project GR00T)'를 앞서 발표한 바 있다. '피규어(Figure)'와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도 빼놓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세계 빅테크 기업들은 로봇 사업에 손을 뻗고 있다. 테슬라는 '프로젝트 옵티머스(Optimus)'로 불리는 인간형 로봇 개발에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물류 자동화 로봇인 '키바 로봇(Kiva Robotics)'을 인수했고, 구글도 딥마인드(DeepMind)와 같은 연구 개발을 통해 로봇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 양문형)' [사진=LG전자]

◆현대차·LG전자도 로봇 삼매경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손을 뻗으면서 산업용을 시작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이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도 로봇을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삼은 대표적인 회사다. 지난해 3월 미국 기반의 자율주행 서빙로봇 회사 베어로보틱스에 약 800억원을 투자,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기존 BS사업본부 산하의 로봇사업을 생활가전 솔루션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로 이관했다. 로봇청소기나 이동형 AI홈 허브와 같은 홈 영역의 로봇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LG전자는 AI 자율주행 배송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을 앞세워 배송, 물류 서비스 등 B2B 분야를 우선 공략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형 오피스, 호텔, 아파트, 병원 등에 선보이는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에 'LG 클로이'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보틱스랩을 설립해 다양한 로봇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 노동자들을 위한 보조 로봇부터 제조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산업용 로봇과 스마트 팩토리를 개발하고 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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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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