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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oT 발전으로 해킹 우려 증가...삼성·LG전자, 자체 보안 플랫폼 강화

기사입력 : 2024년12월30일 16:13

최종수정 : 2024년12월30일 16:13

삼성전자, 보안 플랫폼 '녹스'로 데이터 보호
LG전자, 'LG쉴드'로 외부 위협·침입 차단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과 사물인터넷(IoT)의 발전으로 스마트폰, TV, 가전제품 등 다양한 전자기기가 상호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가 열리면서 사용자 정보 유출의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제품 해킹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자체 보안 플랫폼을 강화하고 이를 다양한 제품군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 삼성전자 '녹스' 기반 AI홈 가전 대거 공개 예정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열리는 CES2025에서 자체 개발한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 기반 AI홈이 탑재된 스크린 가전을 대거 공개한다. 녹스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보안 플랫폼으로 사용자의 개인정보와 기업 데이터를 보호하며, 해킹, 악성코드, 데이터 유출 등의 위협을 차단하는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이후 출시한 모든 스마트 가전에 녹스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사진=삼성전자]

실제 녹스가 탑재된 삼성전자 로봇 청소기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스팀'은 최근 로봇청소기 최초로 '개인정보보호 중심 설계(PbD)' 인증을 획득했다. 정부가 해당 인증을 부여한 것은 비스포크 AI 스팀이 처음이다. 회사는 이 제품에 촬영된 이미지와 영상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 데이터를 기기 내에서 암호화해 서버가 공격받거나 사용자 계정이 탈취되더라도 개인 정보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종단 간 암호화(E2EE)' 기술을 적용했다.

◆ LG전자, 'LG쉴드'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 계획

LG전자는 AI 기능을 담은 제품을 중심으로 'LG쉴드'를 확대 적용해 가전 해킹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 LG쉴드는 개인 정보 등 민감 정보를 암호화하고 암호화 키(Key)를 분리된 공간에 안전하게 저장해 정보 유출을 방지하며, 외부 해킹을 통해 작동 코드나 데이터를 변조할 수 없도록 안전한 환경에서 운영체계를 보호한다. 또 실시간으로 외부 위협 및 침입을 탐지하고 이를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LG전자가 지난해 11월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개최한 'LG 해킹대회 2023' 본선의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는 올해 초 CES 2024에서 LG쉴드를 본격적으로 브랜드화 했으며 앞으로 보안성을 인증받은 가전제품에 'LG쉴드' 마크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내달 열리는 CES 2025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며, 한층 강화된 LG쉴드의 기능과 보안 솔루션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 플랫폼 고도화 외에도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엔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로부터 IoT 분야 사이버보안공인시험 수행 자격을 획득했다. LG전자는 IoT 제품 개발부터 출시까지 전 과정에 해킹 방어 능력과 데이터 암호화 수준이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 소프트웨어 보안개발프로세스(LG SDL)를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가전제품이 가성비로 주목받고 있지만, 보안 문제가 자주 언급되면서 신뢰도에 타격을 받고 있다"며 "국내 가전 제조사들이 이러한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성을 강화하는 것은 중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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