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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심리적 저지선'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 안전한가

기사입력 : 2024년12월30일 14:28

최종수정 : 2024년12월30일 14:28

이창용 총재 "연말 보유액 4100억 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 아니다"
외환 전문가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 불확실성 분리 대웅해야"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12·3 계엄사태와 탄핵정국 등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대형 참사인 제주항공 사고까지 겹치면서 환율이 급변동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은 시장 개입을 의미하는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고 있다.

외환당국은 3분기말 기준 9778억 달러 수준의 순대외금융자산 규모와 세계 9위 수준인 4153.9억 달러의 외환보유액(11월말 기준)으로 환시장 대응 능력은 아직까지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당국의 이런 평가에도 12월 들어 달러/원 환율이 기준환율 기준으로 계엄사태 후 지난 9일 1430원선을 돌파한 이후 23일 1450원을 돌파하고 지난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 이후 장중 1480원선까지 터치하면서 외환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30일 일제히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 1500원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주말 장중 1480원대를 터치한 환율에 대해 '추가 탄핵과 외국인 자금이탈'을 전제로 환율의 추가상승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환율의 전망은 1400원대 초반을 예상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4원50전 오른 1475원으로 시작했다가 오전에 4원 내린 1465.50원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2시 현재 전일보다 강보합상태인 등 높은 변동성을 보여줬다.

금융위기 당시 달러/원 환율은 2008년 11월24일 1509.0원까지 치솟았고 이후 급변동하다가 이듬해인 2009년 3월3일에 1573.6원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환율 방어의 '심리적 저지선'인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를 고수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심리적 저지선인 만큼 40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달러/원 환율은 단숨에 1500선을 돌파하면서 한국이 국제 환투기 세력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일단 외환 당국은 시장개입에도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 선을 지키는 것은 무난하다고 보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외환보유액이 일각에서 얘기하는 엄청난 양이 줄었고 4100억 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당시 한은의 시장개입의 여파로 외환보유액이 올해 말 4100억 달러를 밑돌고 내년 초 4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다. 중앙은행 총재가 매달 공식 발표되는 보유액을 중간에 언급한 것도 이례적인 데다 구체적인 개입 수준까지 시사한 것은 그만큼 시장의 우려가 컸다는 것을 방증한다.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당국이 최근 대규모 시장개입에 나섰던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 레고랜드 사태 당시다. 당시 석 달간 175.4억 달러를 매도한 것이 최대이며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의 개입이 예상된다는 것이 시장의 전망이다. 

실제 외환보유액은 올해 1월 말 4157.6억 달러를 시작으로  9월 말 4199.7억 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11월말 4153.9억 달러로 내려 앉았다.  달러 환산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이외에 달러 대비 기타통화(유로, 엔화 등)의 환율도 주요 변동 요인이다. 12월 말 외환보유액은 내년 1월 6일 오전 발표된다. 

외환시장 한 전문가는 "한은이 12월 들어 달러/원 환율 안정을 위해 시장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그 개입규모는 현재까지 추정하기 힘들다"며 "다만, 전반적인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영향에서 분리 대응하면서 시장의 예상보다 작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유로, 엔, 파운드화 등 세계 주요 6개국 통화국(가중 평균) 대비 달러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 인덱스는 미국 대선전 이었던 11월 4일 기준 103.8 이었다가 전반적인 달러 강세로 지난 27일 108.01까지 올랐다. 12월 들어서도 105.72(5일)에서 2% 이상 올랐다.  

외환보유액의 전문 운용기관인 한은 부설의 외자운용원은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최대 2회 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이지만 동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영향으로 내년 초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외자운용원이 외화자산운용계획 수립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작성한 참고 자료다.

보고서는 연준이 내년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하 폭이 25~50bp(0.01% 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내년 연말 미국 정책금리 상단은 4.00%나 4.25%가 된다. 

[자료=한국은행] 2024.12.30 ojh11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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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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