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대표직 사퇴 당일 의원들과 저녁 식사에서 이야기"
"판교에 HID 5명 대기, 그들의 미션은 뭐였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동훈 전 대표의 측근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 전략기획 부총장이 비상계엄 선포 당시 한 전 대표가 여권 관계자로부터 '국회로 가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말을 들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핌 DB] |
신 전 부총장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퇴하는 날 저녁에 (한 전 대표가) 의원들과 저녁 식사 자리를 했다"라며 "그때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저도 이후에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신 전 부총장은 "오늘 아침 보도를 보니까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속영장에 북파공작원, 암살조 HID 동원 의혹이 적시돼 있다"라며 "판교 여당 사령부에 30명이 있었고 거기 HID 5명이 있었다는데 그들의 미션은 뭐였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신 전 총장은 "그날 밤 국회에 진입했던 계엄군은 특전사, 방첩사, 수방사다. 한동훈, 이재명, 우원식이 다 50대, 60대 아저씨들인데 그들을 체포하는데 북파공작원이 왜 필요하나"라며 "거기는 HID가 아니다. 그렇다면 판교에 비상대기 중인 HID의 미션은 뭐였을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어떤 사람을 뽑을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먼저 해결해야 될 것이 대통령의 12월 3일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 정리"라며 "지금 당권을 접수한 분들이 비상계엄에 대해 통일된 입장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는 중대한 잘못이며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것인데 어떤 친윤 중진들은 대통령의 12일 담화를 보고 정서적 공감을 표시하는 분들도 있다"며 "사람보다 큰 틀의 당의 입장과 노선부터 정리하는 것이 우선 순위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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