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16세 샛별' 이효송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신인왕에 올랐다. 이효송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JLPGA 시상식에서 올 시즌 최고의 신인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가 J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7번째이며 2010년 안선주 이후 14년 만이다. 1994년 고(故) 고우순을 시작으로 1998년 한희원, 2001년 이지희, 2006년 전미정, 2009년 송보배, 2010년 안선주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17일 열린 JLPGA 시상식에서 신인왕 트로피를 거머쥔 이효송. [사진 = JLPGA] |
2008년 11월 11일생으로 지난달 만 16세가 된 이효송은 1968년 출범한 JLPGA 투어에서 역대 최연소 신인왕이라는 새로운 역사도 썼다.
이효송은 아마추어 신분이던 올해 5월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살롱파스컵 당시 15세 176일로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쓰고 프로로 전향, JLPGA의 특별 입회 승인을 받아 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효송이 지난 5월 JLPGA투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 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 JLPGA] |
프로 데뷔 이후엔 JLPGA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JLPGA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높이 평가하며 이효송에게 신인상을 수여했다. JLPGA는 시즌 성적에 따른 포인트로 신인상을 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는 달리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신인을 직접 선정한다.
이효송은 "KLPGA 투어가 아닌 JLPGA 무대에서 먼저 출발하게 됐는데 평생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타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올 시즌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겨울 전지훈련 동안 잘 준비해 새해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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