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3~24일 인사청문회에 불참 통보...野, 단독으로라도 개최
[서울=뉴스핌] 지혜진 박찬제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침대축구'에 끌려갈 생각이 전혀 없다. 국민의힘이 빠지더라도 개의치 않고 헌법재판관 인사청문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스스로 내란 공범임을 계속해서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스핌DB] |
국민의힘은 오는 23~24일 열리는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청문회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2017년 박근혜 탄핵소추위원이었던 권성동은 '권한대행이 임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년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성동은 '권한대행은 궐위 시 임명할 수 있지만 직무 정지 시에는 할 수 없다'고 말한다"며 "이게 무슨 황당무계한 말장난인가"라고 했다.
이어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것은 가능한데 국회가 추천하는 헌법재판관 임명은 안 된다는 말은 명백한 모순"이라며 "형식적인 임명권 행사는 안 된다면서 적극적인 권한인 거부권 행사를 주문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서는 "거부권 행사를 포기하라. 내일쯤 국무회의를 열어 농업4법 등 민생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할 거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데 권한대행 자리를 대통령이 되는 걸로 착각해서는 곤란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권한을 남용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묵과하지 않겠다.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 행세하려 하지 말고 상황 관리에 주력하며 국정 안정에 집중하기 바란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내란수괴 윤석열은 계속해서 수사 기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며 "법적·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윤석열의 말은 경고성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말처럼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12·3 내란 사태가 일어난 지 보름이 지나도록 내란수괴가 체포도 되지 않고 수사에도 협조하지 않는 건 누가봐도 비정상 아닌가. 대통령실과 경호처도 내란 공범이 아니라면 내란 수사와 내란수괴 체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바란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