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510억, 영업이익 43억 원 전망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 화장품 유리용기 ODM 기업 에스엠씨지가 합병가액 및 매출 산정 변경이 반영된 정정신고서를 지난 16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키움제7호스팩과의 합병비율은 1:0.6451613이 된다. 합병 후 존속회사가 될 에스엠씨지의 기업 가치 평가는 약 488억 원(주당 3100원)으로 상장 후 밸류는 570억 원이 된다.
지난해 매출 약 374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에스엠씨지는 올해 매출 510억, 영업이익 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 38%가 넘는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내년 매출은 619억, 영업이익 74억 원을 제시했다.
에스엠씨지 로고. [사진=에스엠씨지] |
로레알과 존슨앤존슨을 포함한 글로벌 뷰티 기업과 아모레, 비나우 등 'K-뷰티' 핵심 업체에 화장품 유리 용기를 공급하는 에스엠씨지의 주요 경쟁력 중 하나는 매일 50톤(t) 규모의 유리를 녹일 수 있는 국내 최대 전기 용해로 시설과 전 라인 자동 생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핵심 설비 투자가 2~3년 전 이미 완료된 것은 향후 높은 이익률로 이어진다. 관계자는 "대형 용광로에 사전 투자가 이루어져 감가상각 중으로, 이는 실질 외부 자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비용"이라고 설명하며, 재고자산에 대해서는 "유통기한이 따로 없는 유리용기는 고객사 주문에 따른 안전재고 보유를 위한 것으로, 실질 부담이 높지 않다"고 전했다.
국내 상장사 중 유리용기 전문 업체가 부재할 뿐만 아니라,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사실상 경쟁사가 전무한 구조로 독점적인 시장 구조를 점한다. 전 세계적인 탈 탄소 흐름 속에서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ESG 기준에 맞는 파트너사를 찾고자 하기 때문에 더욱 경쟁력을 가진다. 에스엠씨지는 파유리 함량을 65% 이상 높게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리사이클 노하우를 보유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승호 에스엠씨지 대표이사는 "주요 설비 투자를 이미 완료하였기 때문에 상장 후 이익률 증대를 이루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엠씨지는 고객사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하며 내년 초에도 글로벌 협력사와의 대형 신제품 런칭이 예정돼 있다.
한편, 에스엠씨지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월 15일에 진행되며, 2월 18일 합병기일을 거쳐 2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