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 뮤지엄아트홀서 매주 토일...개막작 '관상'
[수원=뉴스핌] 박노훈 기자 = 경기문화재단은 '제1회 박물관영화제(Museum CineFest, MCF)'를 오는 2025년 1월 10일 경기도박물관 뮤지엄아트홀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제1회 박물관영화제 포스터. [사진=경기문화재단] |
이번 영화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전시 X 영화' 융합 장르로, 영화와 전시라는 두 개의 독립적인 예술 영역이 박물관 유물을 매개로 하나로 결합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선보인다.
박물관영화제는 관객들에게 기존의 영화 관람 방식을 넘어, 유물과 영화를 통해 새로운 시각적·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박물관의 전시 유물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는 독특한 접근 방식을 통해 유물과 스토리에 담긴 다층적 의미를 재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이 집행위원장을 맡아 전반적인 운영을 이끌며,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조한희 한국박물관협회장, 심재인 경기도박물관협회장,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이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았다.
그 외 영화계와 박물관계 전문가 10여 명의 추진위원과 함께 준비됐다.
이러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협력은 박물관영화제의 전문성과 예술적 깊이를 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박물관영화제는 영화제의 형식적 요소를 넘어, 박물관을 새로운 문화적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경기문화재단의 관계자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전시와 영화라는 두 장르가 만나는 특별한 융합을 경험하며, 관람객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물관영화제는 영화 속 유물과 박물관의 실제 유물이 시각,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GV(Guest Visit) 토크 콘서트에서는 각 영화 상영 후 학예사, 감독, 배우, 역사 전문가가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기존의 영화와 유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영화에서는 유물이 단순한 소품으로 등장하지만, 박물관에서는 실제 유물이 중심이 돼 영화와 만난다.
예를 들어, '섹션 1 – 조선의 시간 속으로: 영화와 유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는 '역린'과 장한종의 '책가도', '상의원'과 심연의 '중치막' 등이 만나 기존 영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영화 속 유물과 관련된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영화와 역사를 동시에 체험하며 '박물관영화'라는 장르를 경험할 수 있다.
박물관영화제 개막작은 영화 '관상'이다.
'관상'은 계유정난(1453년)을 배경으로 관상쟁이 내경(송강호 분)이 권력 다툼 속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물관영화제에서는 '관상'이 경기도박물관 소장 '우암 송시열 초상'과 함께 전시돼 시공을 초월하는 권력의 속성과 인간의 본성을 비교하고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학예사, 명리학자, 배우, 감독의 토크쇼를 통해 관상과 초상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운명의 수용과 극복에 대한 다각도의 시각을 제시한다.
'제1회 박물관영화제'는 문화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하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경기도박물관 뮤지엄아트홀에서 1월 10일부터 매주 토,일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제와 관련된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은 추후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ssamdor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