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연간 '왕중왕전' 격인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는 15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4위인 마쓰야마 나미-시마다 치하루(일본)를 2-0(21-19 21-14)으로 제압했다.
백하나(왼쪽)와 이소희. [사진 = 대한배드민턴협회] |
지난해 준우승했던 이소희-백하나는 처음으로 월드 투어 파이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이 이 대회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건 2021년 김소영-공희용 이후 3년 만이다.
이소희-백하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에서 2승 1패를 기록, 조 2위로 4강에 오른 뒤 전날 준결승에서 세계 1위 류성수-탄닝(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1게임 백하나-이소희는 9-5로 4점 차 앞서며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마츠야마-시다가 끈질기게 추격하면서 18-19로 경기를 뒤집었다. 백하나가 상대 선수 사이로 셔틀콕을 꽂아 19-19 균형을 이루고 연속 득점으로 21-19로 1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 8-8까지 팽팽하게 접전이 펼쳐진 뒤, 13-8까지 연속 5점을 뽑으며 앞서갔다. 지친 일본을 몰아붙이며 조금씩 격차를 벌리며 한 해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월드 투어 파이널스는 올해 국제대회 남녀 단·복식, 혼합 복식 등 5개 종목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던 8명(팀)이 출전해 최강자를 가린다. 종목별 4명(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2명(팀)이 4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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