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크롱, 새 총리에 중도파 우군 바이루 임명… 극좌 정당 "즉각 불신임"

기사입력 : 2024년12월14일 00:18

최종수정 : 2024년12월14일 00:21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새 총리로 범여권 중도파 인사인 프랑수아 바이루(73) 민주운동(MoDem) 대표를 임명했다.

미셸 바르니에 전 총리가 의회 불신임으로 퇴진한 지 9일 만이다.

바르니에 전 총리 축출 때 선봉에 섰던 극우 성향 포퓰리스트 정당 국민연합(RN)은 바이루 총리에 대해 즉각적인 불신임에 나서지는 않겠다고 밝히고 있어  새 내각 구성 작업은 일단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바르니에 전 총리 때와 마찬가지로 2025년도 예산안을 놓고 정부와 야당이 다시 대치 국면에 들어서게 될 경우 내각 불신임 사태가 또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5년 예산은 내년 초 의회 심사·표결을 거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프랑수아 바이루 신임 프랑스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간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엘리제궁) 성명을 통해 "바이루 대표를 총리로 임명하고 새 정부 구성의 임무를 맡겼다"고 밝혔다. 

바이루 총리는 올 들어 네 번째 프랑스 총리이자 마크롱 대통령 집권기를 통틀어서는 여섯번째 총리가 됐다. 

당초 마크롱 총리는 바이루 카드를 고려하지 않았지만 바이루가 총리직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상황이 급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르몽드는 "마크롱 대통령이 바이루에게 총리로 임명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한 후 두 사람이 긴장된 회동을 가졌다"면서 "바이루는 만약 대통령이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범여권에서 이탈하겠다고 압박했고, 결국 마크롱이 그를 총리에 임명했다"고 말했다. 

바이루 총리에 대한 야권 반응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좌파연합인 신민중전선(NFP) 내 최대 세력인 극좌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는 즉각 바이루 총리에 대한 불신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야권 내 최대 세력인 좌파 연합(180여석)은 지난 7월 총선 승리 이후 줄기차게 "좌파 정당 출신을 총리에 앉히라"고 요구해 왔다.

이에 반해 국민연합은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 대표는 "바이루 총리에 대한 즉각적인 불신임안을 제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루 총리의 임기가 그렇게 길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민연합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마린 르펜 원내대표는 이날 "새로 총리가 된 바이루는 야당의 예산 요구를 잘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임 바르니에 내각처럼 불신임돼 쫓겨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루의 첫 번째 시험은 2025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새해 초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계 안팎에서는 마크롱 대통령 입장에서 바이루 내각이 내년 7월까지 생존해 주기를 바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헌법은 대통령이 1년에 한 번만 의회를 해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마크롱은 지난 6월 의회를 해산했고, 총선은 7월에 실시됐다. 따라서 마크롱 대통령이 또 한번 조기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서는 내년 여름까지 바이루 내각이 버텨줘야 하는 것이다.

한편 바이루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든든한 동맹(close ally)'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지난 2002년과 2007년, 2012년 대선 후보로도 나선 경력이 있지만 2017년에는 마크롱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대선에 나서지 않았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그를 첫 법무장관에 임명했지만 의회 보좌관 허위 채용 의혹으로 사임했다가 올해 초 무죄 판결을 받았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