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시대착오 계엄령에 韓 제조업 '골든타임' 놓칠 판

기사입력 : 2024년12월12일 14:13

최종수정 : 2024년12월12일 15:41

'산업의 쌀' 반도체·철강·석유화학, 中 저가 공세에 '풍전등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시대착오적 계엄령 선포와 탄핵 정국 돌입으로 반도체와 철강, 석유화학 등 국내 제조업을 살릴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것 아니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내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함께 보조금 축소와 '관세 폭탄' 가능성에 대외 수출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악화된 상황이다.

현재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와 철강, 석유화학업종은 중국발 물량 공세에 풍전등화 위기다. 미국과 중국, 대만, 일본, 유럽 등 세계 주요 각국은 현재 반도체 전쟁 중으로, 기업이 아닌 국가 대항전 성격을 띠고 있다. 정부나 국회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때, 탄핵 정국 돌입으로 관련 지원 논의가 사실상 '올스톱' 된 상황이다.

정탁윤 산업부 차장/ tack@newspim.com

반도체산업 지원을 위한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일몰 기한을 올해 말에서 3년 연장하는 내용만 통과됐다. 당초 여야는 반도체 투자세액공제율을 5%포인트 높이고 연구개발(R&D)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1%에서 20~30%로 높이기로 합의했지만 탄핵 정국에 무산됐다.

반도체 연구개발(R&D) 종사자의 주 52시간 근로 규제 완화 방안이 포함된 반도체 특별법 논의는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회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회복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 이전 국내 '산업의 쌀' 원조였던 철강산업도 현재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에 포항의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위기다. 자동차, 조선, 건설, 가전, 기계 등 주요 산업에서 철강은 가장 중요한 기초 소재이다. 철강산업은 한국 경제 발전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다.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진 국내 석유화학산업 역시 해외 공장 매각 및 국내 공장 가동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에틸렌 등 기초석유화학 제품 생산공장 가동률이 70%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에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란 말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골드만삭스가 탄핵 정국으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방 리스크(위험)가 커졌다는 분석을 내놓는 등 한국의 경제에 대한 외국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은행조차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췄다.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을 이끌었던 한국의 제조업을 살려야 한다. 트럼프 당선인도 미국의 제조업 재건에 나선 상태다. 

tac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탄핵안 투표 앞둔 與의원의 고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 여당 의원이 자녀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찬성 의견을 밝힐 것을 촉구하자 은퇴를 암시하는 문장과 함께 고민을 할 시간을 달라고 답하고 있다. 2024.12.11 leehs@newspim.com   2024-12-11 18:17
사진
한강, 한국인 최초로 '블루카펫' 밟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 '블루카펫'을 밟은 것은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기 때문에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 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이날 오후 4시 구스타프 국왕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웨덴 왕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했다. 수상자들이 입장하자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 등 행사장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우뢰와 같은 박수로 그들을 맞았다.  한강은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아스트디르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문학상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인간의 나약함(fragility)을 심오하게 탐구한 작품에 수여됐다"고 말했다.  시상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물리학·화학·생리학·문학' 순으로 진행됐다. 노벨의 유언에 없었던 노벨경제학상은 1969년 뒤늦게 제정돼 맨 마지막 순서로 시상한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국왕에게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메달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학상 수상자 증서는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양피지로 제작돼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관례에 따라 각 분야 선정기관 대표가 그해 수상자를 무대 위로 차례로 호명했다. 문학상 수상자를 호명한 엘렌 맛손은 "친애하는 한강"이라고 부르며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 소설가인 맛손은 한림원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으로 올해 수상자 선정에 참여했다.  한강이 일어나 무대로 걸어가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기립해 박수를 쳤다.  맛손은  문학 부문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 세계를 흰색과 빨강, 두 색(色)에 비유했다. 그는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삶,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작품들은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시상식에서는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수상자 강연이 있었고, 시상식 직후 오후 7시 스톡홀름 시청사 블루홀에서 진행되는 만찬에서 3분 내외의 소감을 밝히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왕과 총리 등 1200여명이 참석한 연회는 식사와 음악 연주 등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4~5시간 동안 진행됐다.   ihjang67@newspim.com   2024-12-11 05: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