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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술계 '파워100'에 중동 약진…양혜규·이현숙·정도련도 올라

기사입력 : 2024년12월09일 15:59

최종수정 : 2024년12월10일 08:03

-영국 미술잡지 아트리뷰 '파워100인'에 중동의 재단대표, 기획자, 작가 강세
-한국에서는 국제갤러리 이현숙회장 10년째 '파워 100'에 이름 올려. 작가 양혜규, 재독철학자 한병철, 정도련 M+부관장도 포함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영국의 현대미술 잡지 '아트리뷰(ArtReview)'가 매년 선정 발표하는 '세계미술계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에 중동 지역 바람이 거세다. 이 리스트에 중동의 전시기획자와 미술재단 대표, 작가가 눈에 뜨게 약진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영국 미술잡지 아트리뷰가 매년 선정 발표하는 '세계미술계 영향력있는 100인'에 오른 작가 양혜규(왼쪽)와 국제갤러리 이현숙 회장. 이현숙 회장은 올해로 10년째 아트리뷰의 'Power 100'에 이름을 올리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갤러리스트임을 확인케 했다. [사진=국제갤러리] 2024.12.09 art29@newspim.com

지난 5일 아트리뷰가 발표한 '2024 파워 100′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르자미술재단(Sharjah Art Foundation) 설립자인 후르 알 카시미(b.1980)가 1위로 선정됐다. 지난 2003년부터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샤르나비엔날레'의 디렉터를 맡아 2년마다 비엔날레를 주도해온 알 카시미는 UAE 왕실의 공주이자 미술계 '큰손'이다. 그는 지난해 '파워 100' 중 36위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는 1위로 서른계단 넘게 뛰어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영국 미술잡지 아트리뷰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미술계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 중 1위에 이름을 올린 후르 알 카시미(44).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아트파운데이션 대표이자 샤르나비엔날레를 이끄는 큐레이터인 동시에 UAE 왕실의 공주이다. [사진=아트리뷰] 2024.12.09 art29@newspim.com

잡지는 후르 알 카시미를 '2024 파워 100'의 1위로 선정한 것에 대해 "개발도상국과 비서양 지역의 아티스트와 문화단체를 전면에 내세워 서양 중심의 미술축을 전환하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연방최고회의 의원이자 현재 샤르자의 통치자인 술탄 빈 무함마드 알 카시미의 딸인 후르 알 카시미는 런던의 미술명문인 UCL슬레이드 미술학교(대학)와 Royal Academy of Arts(대학원)를 거쳐 2008년 런던 Royal College of Art에서 현대미술 큐레이션으로 MA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 샤르자미술재단을 설립해 현재 이사장을 맡아 중동의 현대미술을 세계에 소개하는 한편으로 아티스트 레지던시, 창작 지원, 미술전시, 예술연구및 출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샤르자 커뮤니티와 UAE및 중동지역의 예술가와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호주, 일본 등지 국제미술제의 큐레이터로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영국 미술잡지 아트리뷰가 매년 선정 발표하는 '세계 미술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21위에 이름을 올린 카타르박물관이사회 의장인 셰이카 알 마야사 빈 하마드 빈 해리파 알 써니 공주. [사진=아트리뷰] 2024.12.09 art29@newspim.com

아트리뷰의 '파워 100' 랭킹은 전세계 미술전문가 40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지난 12개월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인물 △그 활동이 작금의 미술계 판도를 형성하고 있는지의 여부 △그들의 영향력이 로컬이 아니라 글로벌한지의 여부 등 3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선정된다.

2024년 아트리뷰의 '파워 100' 중 중동계 인사로는 카타르박물관이사회 의장인 셰이카 알 마야사 빈 하마드 빈 해리파 알 써니 공주가 9년 만에 순위에 재진입했다. 알 써니 공주는 지난 2015년 87위에 올랐고 올해는  21위로 크게 순위가 올랐다. 또 사우디 아라비아의 문화부장관인 배들 빈 압둘라 빈 팔한 아르 사우드 왕자는 41위로 선정됐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영국 미술잡지 아트리뷰가 매년 선정 발표하는 세계 미술계 영향력 100인 중 6위에 오른 이집트의 현대미술가 와엘 샤키. 2024 베니스비엔날레 이집트관 대표작가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현재 대구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다.  [사진=아트리뷰] 2024.12.09 art29@newspim.com

이처럼 올해의 '파워 100' 랭킹에는 이집트를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와엘 샤키가 6위에 올랐다. 지난 11월 막을 내린 2024베니스 비엔날레의 이집트관 작가였던 그는 이집트의 민중봉기를 다룬 '드라마 1882'를 작업으로 풀어내 큰 인기와 호평을 이끌어냈다. 현재 대구광역시 대구미술관에서 와엘 샤키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작가의 설치작품, 영화, 조각과 함께 한국 전통의 판소리 '춘향가','수궁가'를 모티프로 한 영상물 '러브스토리'(2024)를 선보이고 있다. 내년 초에는 서울 삼청로 바라캇컨템포러리에서 그의 개인전이 열린다

반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구 갤러리의 순위는 전반적으로 크게 떨어졌다. 스위스 화랑인 하우저앤워스의 공동설립자이자 대표인 이완 워스와 마누엘라 워스, 공동대표인 마크 파이요는 지난해 14위에서 28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독일 출신의 미국 갤러리스트인 데이비드즈위너는 19위에서 38위, 프랑스를 대표하는 페로탕의 오너인 엠마누엘 페로탕은 23위에서 42위, 미국의 리딩갤러리 페이스갤러리 대표 마크 글림처는 20위에서 51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영국 미술잡지 아트리뷰가 매년 선정발표하는 세계미술계 파워 100에 이름을 올린 정도련 홍콩 M+ 미술관 부관장. [사진=M+] 2024.12.09 art29@newspim.com

한편 한국 미술인으로는 설치미술가 양혜규와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이 올해도 '파워 100'에 이름을 올렸다. 양혜규는 48위(지난해 71위), 이현숙 회장은 96위(지난해 92위)로 선정됐다. 이현숙 회장은 올해로 10년째 아트리뷰의 '파워 100'에 이름을 올려 아시아를 대표하는 갤러리스트임을 확인케 했다.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 출신 미술계 인사로는 정도련 홍콩 M+미술관 부관장이 30위(지난해 17위), 베를린예술대학 교수를 역임한 재독 철학자 한병철이 39위(지난해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에서는 도쿄 모리미술관장인 마미 카타오카(62위), '아트위크 도쿄'의 창설자인 니니가와 아츠코(85위)가 순위에 올랐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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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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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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