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용철·노지웅·이오현 교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진인태 임상강사 연구팀은 최근 연구에서 출혈 위험이 큰 환자한테서 최소 절개 접근법을 활용한 심장혈관 시술 안정성을 입증했다.
5일 병원 측에 따르면 심장혈관 시술은 옛부터 대퇴동맥을 활용했으나 최근에는 출혈과 심혈관 사고 위험을 낮추려고 주로 요골동맥(손목동맥)을 이용한다.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용철·노지웅·이오현 교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진인태 임상강사. [사진=용인세브란스병원] |
최소 절개 접근법인 '스너프박스 접근법'은 요골동맥 중에서도 직경이 더 작은 손등 부위 혈관을 이용하는 시술 방법이다.
지금까지 하던 요골동맥 접근법 대안으로 떠오르는 해당 접근법은 시술한 뒤 요골동맥 폐쇄 가능성을 낮추고 지혈이 쉬워 시술 부위 합병증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14개 의료기관에서 스너프박스 접근법으로 심장혈관 시술을 받은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나이, 콩팥 기능, 빈혈 수치, 항응고제 사용 여부에 따른 출혈 고위험군을 확인해 최소 절개 접근법이 환자 경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출혈 고위험군과 비고위험군 시술 부위 합병증 발생률은 유사했다. 심각한 출혈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손목동맥을 활용한 최소 절개 접근법(스너프박스 접근법) 모식도. [사진=용인세브란스병원] |
이오현 교수는 "최소 절개 접근법은 시술한 뒤 환자 안전을 더욱 강화하는 방법"이라며 "이번 연구는 출혈 위험이 큰 환자에게서도 시술 안정성을 확인한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했다.
노지웅 교수는 "빠르게 고령사회가 되는 상황에서 출혈에 취약한 환자군은 계속 늘어나리라 본다"며 "최소 절개 접근법으로 더욱 안전하고 효과 있는 심장혈관 시술을 제공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심장학회지 'Korean Circulation Journal(IF 3.0)'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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