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심우정 검찰총장이 검찰 구성원에게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심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각 부서와 일선 청에 "엄중한 시기에 검찰 본연의 업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하고 각 기관장 책임하에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복무 관리를 강화해 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우정 검찰총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1 leehs@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28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번 비상계엄은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이후 45년 만이며, 1987년 민주화 이후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하지만 국회는 비상계엄 선포 2시간30여분 만에 재석 190인 중 찬성 190안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고, 정부는 이날 새벽 4시30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안을 최종 의결했다.
한편 법무부에선 이번 비상계엄에 항의하는 차원의 사직서가 제출되기도 했다.
류혁 법무부 감찰관은 전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소집한 계엄 관련 비상 간부 회의에 참석한 직후 "계엄에 동의할 수 없고 계엄 관련 회의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법"이라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감찰관은 2019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퇴직했으나 이듬해인 2020년 7월 법무부 감찰관으로 임용됐다. 그는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을 징계하려 하자 반대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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