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거래일간 33.8% 상승하며 4만원대 회복
카카오페이 13.9% 올라 상승폭 최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증시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가운데 카카오 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윤석열 정부와 마찰을 빚어온 카카오가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대통령 탄핵 등이 거론되자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3450원(8.03%) 오른 4만64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는 4만70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계열사들도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페이는 3750원(13.94%) 상승한 3만650원을 기록했고,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도 각각 3.21%, 3.20% 올랐다.
카카오 로고. [사진=카카오] |
카카오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러 압박에 시달려왔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됐다가 최근 풀려났다. 이는 윤 정부 들어 IT 대기업 창업주가 구속된 첫 사례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카카오택시에 대해 "정부가 반드시 제재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달 21일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9거래일 동안 33.8% 올랐다. 반도체 등 수출 기업들이 관세 전쟁 여파에 부담을 느끼는 반면, 카카오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이런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평가가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