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로 강설 징후 미리 포착
공원·하천 기계식 제설 확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이상기후로 인한 폭설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 겨울을 대비해 내년 3월 15일까지 '제설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강설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우선 시는 시민 안전과 편의를 위해 출근 전인 새벽 6시와 퇴근 전인 오후 5시까지 제설작업을 완료한다. 도로뿐만 아니라 공원과 하천 인근 보행로에도 기계식 제설을 실시하고 33개 관련 기관의 장비 투입 현황·제설 완료 비율을 통합 관리해 제설이 지연된 곳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하기로 했다.
황금시간(골든타임) 내 신속한 초기대응 체계 [사진=서울시] |
앞서 시는 지난달 27일 오전 7시에 대설경보가 확대되기 전, 이미 제설대응 단계를 2단계로 선제적으로 격상했고 1만1000여 명의 인력과 1936대의 장비를 투입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 강설 예상 시 제설차량을 긴급자동차로 등록해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하루 전부터 CCTV로 강설 징후를 포착해 장비를 미리 배치하는 등 '제설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강설이 종료되면 상황실과 작업실에 조기 도착해 필요한 제설제를 사전 살포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스마트 제설 시스템'을 통해 각 제설 기관의 장비·진행률을 통합 관리한다. 이를 통해 지연 지역에 신속히 인력과 자원을 지원, 통행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친환경적인 습염식 제설이 확대된다. 소금과 염화칼슘용액을 혼합해 도로와 가로수 피해를 줄이는 방법으로 효율성을 높인다. 이 방식은 서울시 관리 하에 있는 한강교량과 주요 지하차도를 포함한 28개소에서 필수적으로 적용된다.
아울러 올해부터 공원과 하천 주변 보행공간까지 기계식 제설을 확대하며 제설제 살포 기준을 표준화해 과다 살포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될 예정이다.
김성보 재난안전실장은 "첫눈부터 기록적인 폭설을 기록한 올겨울 눈 오기 전부터 마무리까지 서울시 모든 제설 기관이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며 "습염식 제설방식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제설에도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