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영업팀·홍보팀 등 주축으로 대응팀 꾸려...현장에 급파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호텔롯데 호텔사업부인 롯데호텔이 지난 28일 밤 늦게 롯데호텔월드 외벽을 페인트칠하던 작업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대응팀을 꾸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롯데호텔은 29일 오전 법무팀, 영업팀, 홍보팀 등으로 대응팀을 꾸리고 직원들을 현장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롯데호텔월드에서 추락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시그니엘 서울 전경 [사진=롯데호텔] |
우선 롯데호텔 소속 직원들은 사고 현장을 보존하는 동시에, 정부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현재 경찰은 물론 소방 당국, 고용노동부가 함께 현장에서 사고 경위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홍 롯데호텔 대표 주축으로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김태홍 대표는 전날 발표된 롯데 임원인사에서 퇴임 통보를 받은 상태이지만,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새로 롯데호텔 대표로 부임하는 정호석 부사장이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포함해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롯데호텔의 협력사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고는 전날 오후 11시 48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 리모델링 작업하던 도중에 벌어졌다. 사고의 원인은 작업대에 연결돼 있던 한쪽 와이어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하던 60대 근로자 A씨는 롯데호텔월드 약 20m 높이에서 페인트칠을 하다가 작업대에 연결된 한쪽 와이어가 끊어져 추락했다. 같이 일하던 B씨도 와이어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됐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B씨는 골절상을 입고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롯데호텔 측은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현재 직원들도 현장에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찰, 소방 당국, 고용노동부 등 정부에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