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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충성파 2기 내각 구성 완료...'미국 우선주의' 속전속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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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3주만에 조각 마쳐....속도전 예고
'잔소리 어른들' 철저 배제...젊은 MAGA 전면 배치
백악관 비서실장 "2년내 정책 추진 마무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집권 2기 정부와 백악관의 주요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8년 전과 달리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2기 정부의 요직을 경륜 있는 보수파 인사가 아닌 젊은 충성파로 채웠다. 지난 5일 대선 승리 후 불과 3주 만에 신속하게 내각 구성을 마쳤다는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트럼프 당선인의 2기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충성파를 앞세워 미국 우선주의에 바탕을 둔 '트럼피즘(트럼프주의)'을 거세게 밀어붙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잔소리 어른들' 배제하고 젊은 MAGA 충성파 전면에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집권 1기 내각을 구성하면서 경력이 풍부한 보수파 인사를 중용했다. 워싱턴 정치에 아웃사이더(문외한)였던 트럼프는 원만한 정부 운영을 위해 이들의 경험과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당시 발탁됐던 정통 보수파 인사들은 '어른의 축(Axis of adults)'으로 불렸고 백악관과 전 부처에 포진했다. 이들은 전통 보수주의를 내세워 트럼프의 과격한 정책과 이념에 제동을 걸었다. 상당수는 트럼프와 갈등을 겪은 뒤 신랄한 비판자로 돌아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같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충성심을 2기 내각 인선의 첫 번째 잣대로 삼았다. 그는 장관 후보자에게 직접 자신이 내걸었던 정책과 이념에 '토를 달지 않는' 지지와 충성을 확인하는 이른바 '충성 맹세'를 받기도 했다.

1기 정부에서 트럼프가 총애하고 중용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이 같은 충성도 테스트 기준에 못 미치면서 일찌감치 내각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국무장관 지명자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를 비롯해 주유엔 대사와 국가정보국장(DNI)에 각각 지명된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 털시 개버드 전 민주당 하원의원 등이 새롭게 발탁된 충성파로 분류된다.

성추문으로 낙마한 매트 게이츠 전 하원의원이나 그 후임으로 지명된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도 새로운 열렬한 트럼프 충성파다.

트럼프 당선인이 해당 분야 경력이나 전문성보다는 자신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40~50대 인물들을 대거 발탁하다 보니 2기 첫 내각의 연령대도 상당히 낮아졌다. 트럼프 1기 내각 출범 당시 장관들의 평균 나이는 63세였던 데 비해 2기 내각은 57.4세로 낮아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2기 내각을 '충성스러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중심의 행정부'라고 평가했다.

맨해튼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브라이언 리들은 워싱턴포스트(WP)에 집권 1기 낡은 보수파 기득권에 의존했다가 후회했던 트럼프 당선인이 2기에는 자신의 정책을 충실히 구현할 충성도 높은 인사로 네트워크를 구성했다고 진단했다.

◆ 플로리다·방송 출신 중용…정부기관 불신도 표출

인선 과정에서 급부상한 그룹들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그룹이 '플로리다' 그룹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4년 전 백악관에서 퇴임한 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주거지로 삼았다. 그는 이곳에서 자신을 끝까지 지킨 참모들과 백악관 탈환을 준비해왔다. 트럼프 2기 정부 참여를 원하는 열성 지지자들도 대거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마르코 루비오(왼쪽) 미 국무장관 지명자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지. [사진=로이터뉴스핌] 

마러라고와 플로리다주는 트럼프 재집권의 성지처럼 여겨졌고 지역 정치인과 인사들도 이에 참여하면서 '플로리다 사단'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셈이다.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 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본디 법무장관 지명자가 모두 플로리다주 출신이다.

미국 보수 진영 목소리를 대변해온 폭스 뉴스 등의 방송 진행자들도 대거 발탁됐다.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와 숀 더피 교통장관 지명자,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대사 지명자가 폭스 뉴스 진행자 출신이다.

의료보험청(CMS) 수장으로 임명된 메멧 오즈는 인기 건강 프로그램인 '닥터 오즈 쇼'의 진행자다.

상무장관 지명자인 하워드 러트닉도 과거 트럼프 당선인에게 유명세를 안겨줬던 유명 TV 프로그램 '견습생(어프렌티스)'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방송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 인사가 된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을 지지하는 방송 진행자들에게 호감을 갖고 있고, 실제로 내각 운영에도 어프렌티스 프로그램 방식을 가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P는 트럼프 당선인이 2기 내각 인선을 통해 일부 연방 정부 부처에 대한 강한 평소의 불신과 거부감도 드러냈다고 진단하고 있다.

'트럼프를 수사한 법무부 관계자들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팸 본디를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밖에 예비역 소령 출신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를 통해 미군의 고위 장성에 대한 대거 해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백신 반대주의자'로 불리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임명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1기 정부 시절 백악관 고문 변호사였다가 트럼프 반대파로 돌아선 타이 콥은 언론에 트럼프 당선인의 이러한 내각 인선을 두고 '행정부에 대한 완전한 경멸'이라고 지적했다.

◆ 예스맨 앞세워 트럼피즘 구현 속전속결…'2년 내 승부 본다'

트럼프 당선인이 2기 내각과 백악관 요직에 '충성파 예스맨'들을 앉힌 만큼, 오는 1월 20일 취임 첫날부터 트럼피즘 정책을 거침없이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대선 유세 기간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되고 싶다'며 강공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WP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시행하겠다고 약속한 공약이 불법 이민자 추방 등 41개에 이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2기 개혁 추진의 사령탑으로 알려진 공동선대위원장 출신의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의 최근 발언이 주목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지명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와일스는 대선 승리 직후 캠프의 핵심 측근과 지지자들과의 모임에서 트럼프 2기의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는 시간이 2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4년 임기만 채운 뒤 물러나야 하고, 2년 뒤에 의회 중간 선거가 치러진다는 점에서 집권 초기에 트럼프의 주요 공약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트럼프 당선인도 이미 트루스소셜 계정 등을 통해 취임 첫날부터 국경 봉쇄와 함께 군대를 동원해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전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임무는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지명자와 '국경 차르'로 지명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트럼프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지명자가 전담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다른 핵심 공약인 강력한 대중 압박 및 관세 정책도 취임과 동시에 실시할 전망이다.

그는 이미 지난 25일 취임 첫날부터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를 이끌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와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가 관세를 앞세운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와 월츠 국가안보 보좌관 지명자 등 대중 강경파로 외교안보 사령탑도 구성해둔 상태다.

그는 이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대사에 충성파인 매슈 휘태커 전 법무장관 대행을 지명,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인상 압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때 국무부 대북 특별 부대표를 맡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깊이 관여했던 알렉스 웡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 부좌관으로 지명한 것도 눈길을 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이와 관련, 트럼프 당선인이 조속한 시일 내에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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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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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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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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