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부리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등 관찰
철새 보호 위해 관찰요원 배치 및 모니터링
[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 태화강 하구가 멸종위기 겨울 철새들의 이동 중간 기착지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울산 태화강 하구에서 발견된 큰고니 [사진=울산시] 2024.11.27 |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태화강 하구 명촌교 인근에서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 4개체가 포착됐다. 이들은 오전에 머물다 북쪽으로 날아갔다.
같은 달 18일에는 국제보호종 검은머리갈매기가 태화강 하구 모래톱에서 관찰됐다. 몸집이 작고 부리가 짧은 것이 특징인 이 새는 세계자연보전연맹에 취약종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울산의 철새 관찰자 홍승민 대표에 의해 확인됐다. 해당 개체는 반나절 머문 후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22일에는 울산새통신원 김정순 씨가 태화강 명촌교 아래에서 멸종위기종인 큰고니 두 개체를 관찰했다. 큰고니는 태화강에서 겨울을 나며 풀뿌리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최창용 교수는 태화강 하구의 지형과 식물군이 일본과 국내를 오가는 철새들에게 적합한 휴식처라고 평가했다.
시는 철새관찰요원, 새통신원 등을 통해 철새 보호와 기록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 8일부터는 관찰요원 20명을 배치해 월·수·금요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psj94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