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총리, 트럼프와 통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보복 관세 부과 가능성을 예고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하나의 관세는 그에 대한 대응으로 또 다른 관세로 이어지며 그것이 공동의 기업들이 위험에 처할 때까지 계속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수출업체들은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포드차로 이곳에 80년 전에 온 기업들"이라면서 "왜 그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관세를 부과하나?"고 반문했다.
전날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행정명령을 통해 시행될 예정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사진=블룸버그] 2024.11.27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당선인은 "마약이 대부분 멕시코를 통해 우리나라로 엄청나게 들어오고 있으며 이것은 예전엔 보지 못한 수준"이라고도 주장했다.
함께 관세 위협을 받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오전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 통화했다고 밝히고 "좋은 통화였다"며 "이것은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한 관계이고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제계가 예상하던 20~3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중국 정부 역시 트럼프 당선인의 발표에 반발했다. 류펑위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무역전쟁이나 관세전쟁에서 승자는 없다"며 양자 간 경제적 무역 협력이 상호 수혜를 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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