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오스코텍, 자회사 상장 앞두고 소액주주 반발 직면…의견 대립 '고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관·일반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 개최
"주주가치 훼손" VS "투자 유치 시급"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레이저티닙 마일스톤과 로열티가 유입되면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는데 왜 굳이 제노스코 상장을 추진합니까?"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원개발사인 오스코텍이 25일 자회사 제노스코 상장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 가운데 한 소액주주는 이 시점에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25일 오후 여의도 FKI 타워에서 열린 오스코텍 기업설명회에서 김정근 대표가 주요 경영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4.11.25 sykim@newspim.com

이에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는 "레이저티닙 마일스톤을 받기까지 첫 투약 후 4개월의 시차가 있다"며 "당장 돈이 없으면 연구를 중단해야 하고 핵심 연구원은 회사를 떠날 것"이라며 제노스코 상장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어 "유럽에서 레이저티닙 승인을 받더라도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투자금을 확보하지 않으면 임상을 중단해야 할 뿐더러 핵심 연구원도 회사를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소액주주들은 한국에서 제노스코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한 소액주주는 "탑티어 연구원을 보유한 미국 회사라면서 미국에 상장하면 되지 왜 한국에 상장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코스닥 상장에 대해 "이미 다 검토한 사항"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미 나스닥과 코스닥을 많이 비교했고 한국 코스닥의 밸류업과 우리의 네임 밸류가 굉장히 좋아졌다"며 "(제노스코에 대한) 투자 유치가 전부 한국에서 들어오고 있어 한국을 벗어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 전략을 생각했을 때 나스닥은 유지비도 어마어마하고 용이성과 편의성, 주주 구성을 생각했을 때 코스닥이 훨신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은 김 대표의 설명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김 대표는 제노스코 상장을 통한 투자 유치가 절실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2000년 미국 보스턴에 제노스코를 설립한 이후 오스코텍이 투자한 금액은 78억원으로 이후 2016년경 부터는 전략적 투자(SI)와 재무적 투자(FI)를 받아 회사를 유지해왔고 이제는 상장 없이 투자를 유치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오스코텍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금액은 어디에 쓰냐는 소액주주들의 지적에는 "유상증자한 금액을 R&D에 쓰지 않고 자회사에 투자하거나 빌려주는 것 자체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소액주주들은 제노스코의 구체적인 지분율과 특수관계인의 지분 소유 여부를 묻기도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제노스코에서 구체적인 지분율을 공개하지 말라고 해 각 개별 지분을 언급할 수 없다"며 "다만 제노스코에 특수관계인 지분은 투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소액주주는 "오스코텍과 제노스코의 합병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며 "오스코텍의 주관으로 가능하냐"고 묻기도 했다.

김 대표는 "국내 회사와 미국 회사를 합병하려면 기간도 많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세법을 파헤쳐야 하고 지금부터 합병까지 최소 1년 반에서 2년 반은 걸릴 텐데 그 사이 회사(제노스코)는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투자 유치가 시급한 만큼 상장을 통해 가치를 평가받고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설명회는 오후 3시에 시작했으나 한시간 반 동안 오스코텍의 신약 개발 현황과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김 대표와 윤태영 대표의 설명이 이어졌다. 기술이전 성과 8건을 달성하고 상업화 단계 파이프라인을 5개까지 확충해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기술이전 시 인도 등 규모가 큰 아시아 지역의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린 공개 설명회인 만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노스코 상장 추진에 대해 소액주주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질의응답 시간은 예상보다 짧게 주어졌다.

제노스코는 지난 4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AA, AA 등급을 받았으며,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내년을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오스코텍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 가치 보호 방안 없이 제노스코 상장이 추진될 경우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예고한 상태다. 상장 저지 소송 등을 위한 후원금도 모으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오스코텍이 자회사를 중복 상장하면서 주주 가치가 훼손될 것을 우려하며 쪼개기 상장을 주장하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최영갑 오스코텍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앞으로 주주연대는 2대주주나 사모펀드 등 어떠한 단체들과도 손잡을 의향이 있다"며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뵙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먼저 벗어났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