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1월 소비자 동향'…7월 반짝 회복하다 이후 기준선서 '횡보세'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내수와 소비 회복의 가늠자가 되는 11월 소비심리가 전월에 비해 뒷걸음질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26일 '11월 소비자동향'에서 소비심리지수(CCSI)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와 수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월보다 1.0 포인트(p) 하락한 100.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사기간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하여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지난 5월 기준선 이하인 98.4까지 떨어졌다가 7월 103.6으로 잠깐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다. 이후 8월 100.8, 9월 100.8, 10월 101.7로 기준선이 100을 조금 넘는 답보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구성 기여도를 보면 생활형편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이 마이너스 기여를 했고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은 플러스 기여를 했다. 특히 향후 경기전망은 미 대선을 전후로 환율상승과 주가하락 등의 양향으로 전반적 CCSI의 0.9 p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분야별로 보면 11월 금리수준전망 CSI(93)는 미국 시장금리 상승,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은행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5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 CSI(109)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 및 매매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7p 하락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 (2.8%)은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우려 등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대비 0.1%p 하락했으며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전망 CSI의 낙폭은 2022년 7월 이후 최대이다"라며 "미 대선이후 환율이 굉장히 오르고 주가가 하락한데 대한 반응으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등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경기전망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 2024.11.25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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