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신생아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BBC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10시 반 경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 잔시 지역 한 병원의 어린이 병동 중환자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병동의 산소 농도를 유지하는 기계 결함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입원 중이던 55명의 영유아 중 16명이 중태에 빠졌고 10명은 목숨을 잃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특히 사망한 신생아 중 3명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유가족들이 혼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에는 병원 밖에서 괴로워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애도의 뜻을 밝혔다. 모디 총리는 X(옛 트위터)에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이번 사고로 무고한 아이들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브라제시 파탁 주 부지사는 유족들에게 정부 차원의 지원 및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주 정부 당국은 유가족들에게 50만 루피(약 83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계회이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5월 델리의 한 병원에 발생한 화재로 6명의 신생아가 사망한 뒤 6개월 여만에 일어났다.
산소통이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했으나 건물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 화재 진압 및 구조 작업이 지연되며 피해 규모가 커졌다고 BBC는 전했다.
모디 총리는 당시에도 X에 "델리의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는 가슴 아픈 일"이라고 썼다.
[사진=타임스 오브 인디아 캡처] 15일(현지시간) 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잔시 소재 국립 마하라니 락스미바이 병원의 어린이 병동 중환자실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응급실 밖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