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HLB파나진이 중국 특허청에 독자 개발 기술인 'PNA클램프(PNAClamp)'와 관련한 특허 등록을 완료하며,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8일 밝혔다.
PNA클램프는 PNA(인공 DNA)의 강한 결합력을 이용해 차제 개발한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술로, 정상적인 DNA에 상보적으로 결합하는 PNA 클램핑 프로브(탐색자)를 첨가해 정상 DNA는 증폭시키지 않고 돌연변이 DNA만 선택적으로 증폭해 검출한다.
이런 특징으로, 포르말린 고정 조직, 흉수, 세포검사 샘플 등 다양한 검체에 적용 가능하고, 다중의 검출 프로브와 증폭 억제 프로브를 이용해 돌연변이가 생긴 표적이 극미량(0.01%)이어도 단기간에 다중 표적 핵산 검출이 가능하다.
HLB파나진 로고.[사진=HLB파나진] |
HLB파나진은 이번 특허 등록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중국 유수 업체와 PNA 소재 및 PNA 기반 진단키트에 대한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은 분자진단 시장 규모와 3조 5000억원에 이른다.
앞서 HLB파나진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인도 등에서도 해당 기술 관련 특허 등록을 완료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왔다. 현재 PNA 대량 생산과 응용 특허를 경쟁력으로 내세워, 전 세계 50여개 국가, 700여개 기관 및 기업에 연구용 PNA 소재와 PNA 기반 진단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PNA 기반 분자 진단은 올해 동남아 및 중동 지역 내 관심이 높아 작년 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현재 남미, 유럽 등 다양한 국가와 진단 제품 공급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HLB파나진은 올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해외 진출 가속화를 통한 매출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억30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누적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1억18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원가 절감 노력에 더해 마케팅과 판매 활동을 강화하며 수익성 극대화에 주력해온 결과다.
회사는 바이오스퀘어의 퀀텀닷(QD·양자점) 기술이 적용돼 높은 정밀도를 구현한 인플루엔자 A/B, 코로나 진단기기 등 호흡기 진단제품도 확보해 이미 올 겨울 독감과 코로나19 및 기타 질환에 대한 진단시약 판매 준비도 마친 상태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해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해 갈 것"이라며, "올해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앞으로 사업확장과 함께 경영 내실도 탄탄히 다져갈 것"이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